|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달(51.0)은 물론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1.2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지난 8월 PMI가 다소 주춤하나 했지만 국경절과 중추절(중국의 추석) 등 연휴를 앞두고 소비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올해초 코로나19 악재를 만나 지난 2월 역대 최저치인 35.7을 기록했다. 생산 회복이 시작된 3월에는 52.0로 반등에 성공했고,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7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세부 항목별로는 생산지수가 54.0를 기록, 전월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신규주문지수는 전월보다 0.8포인트 오른 52.8를 기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비제조업 PMI은 55.9로 확장 국면을 이어나갔다. 전월보다도 0.7포인트 상승하며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서비스업·유통 등을 포함하는 비제조업 PMI는 2007년 1월 이후 한 번도 50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으나 지난 2월 29.6로 추락한 바 있다.
자오칭허(趙慶河)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하는 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 양쪽이 함께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제조업의 전반적인 수요는 개선됐지만 업종 회복은 불균형하다”며 “전 세계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효과적으로 통제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 수출입에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