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신임 처장은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부터 현재까지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도맡아 진행했다.
실제로 김 신임 처장의 음성에서 국민이 ‘차분함, 안정감, 진중함 등을 느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5월 충북도립대학교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 교수는 김 신임 처장의 음성을 5일간 분석한 결과, ‘음높이’에서 차분함과 안정감, 신뢰감 등 개인의 능력을 느끼게 하는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국민에게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힘을 실어 말함으로써 당국의 발표가 지시사항이 아닌 함께 할 협조사항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김 신임 처장은 올해 초 보건복지부 차관으로서 충북 진천군 현장을 찾았다가 옷이 찢어지는 등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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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브리핑을 진행할 때만 해도 까맣던 그의 머리카락은 4개월 가량이 지나며 하얗게 세어갔다. 그러던 그가 염색을 결정한 이유는 어머니 때문이었다.
김 신임 처장은 지난 5월 6일 브리핑 직후 취재진에 “어머니께서 ‘얼굴을 직접 못 보더라도 화면에 제발 염색하고 나와라. 아들이 늙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제서야 시간을 내서 변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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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2일 보건복지부 조직 개편에 따라 복수차관제가 도입된 뒤에는 복지부 1차관을 맡아 기획·조정과 복지 업무를 총괄했고, 중대본에서는 총괄대변인을 맡았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연세대에서 보건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정고시 33회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1차관 등을 거쳤다.
청와대는 이날 김 처장에 대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왔다고 인정받고 있다”면서 “범부처 협력을 통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등 식약처 핵심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