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17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북한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 해커 전창혁, 김일, 박진혁 등 3명의 사진이 포함된 수배 전단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전창혁은 알렉스 장 등의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989년생으로 알려졌다. 김일은 줄리엔 김 등의 가명을 쓰고 있으며 1994년생이고, 박진혁은 박관진 등의 가명을 사용하고 있으며 1984년 또는 1981년생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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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데머스 미국 법무부 차관보는 이들에 대해 “총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다발 대신 가상화폐 지갑을 훔친다”며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2018년 3월부터 최소 지난해 9월까지 피해자 컴퓨터에 침입할 수 있는 수단인 여러 개의 악성 가상화폐 앱을 개발해 해커들에게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7년 슬로베니아 기업에서 7500만 달러,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부터 2500만 달러, 뉴욕의 한 은행으로부터 1180만 달러를 훔쳤다고 미 법무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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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 원장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최근 북한 동향과 관련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간사 하태경 의원이 밝혔다.
하 의원은 이와 함께 화이자 백신의 경우 이미 해킹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원 측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특정 업체 등 구체적인 해킹 대상을 언급한 적은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