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공개한 북한 해커 수배전단..."세계 은행강도"

  • 등록 2021-02-18 오전 8:37:06

    수정 2021-02-18 오전 8:37:0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미국 법무부가 북한 해커 3명을 기소하고 이들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현상 수배에 나섰다.

미국 법무부는 17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북한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 해커 전창혁, 김일, 박진혁 등 3명의 사진이 포함된 수배 전단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전창혁은 알렉스 장 등의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989년생으로 알려졌다. 김일은 줄리엔 김 등의 가명을 쓰고 있으며 1994년생이고, 박진혁은 박관진 등의 가명을 사용하고 있으며 1984년 또는 1981년생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가 기소한 해커는 (사진 왼쪽부터)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며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다 (사진=미국 법무부 홈페이지)
이들은 전 세계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이상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존 데머스 미국 법무부 차관보는 이들에 대해 “총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다발 대신 가상화폐 지갑을 훔친다”며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가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이 2017년 5월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하는 등 관련 음모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3월부터 최소 지난해 9월까지 피해자 컴퓨터에 침입할 수 있는 수단인 여러 개의 악성 가상화폐 앱을 개발해 해커들에게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7년 슬로베니아 기업에서 7500만 달러,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부터 2500만 달러, 뉴욕의 한 은행으로부터 1180만 달러를 훔쳤다고 미 법무부는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미 법무부는 이들이 미 국무부와 국방부뿐 아니라 미국 방산업체들과 에너지, 항공우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훔쳐가는 ‘스피어 피싱’ 행각도 시도했다고 했다.

사진=미국 법무부 홈페이지
한편, 북한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원천기술을 탈취하려는 목적으로 해킹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지원 국가정보원 원장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최근 북한 동향과 관련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간사 하태경 의원이 밝혔다.

하 의원은 이와 함께 화이자 백신의 경우 이미 해킹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원 측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특정 업체 등 구체적인 해킹 대상을 언급한 적은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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