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도 ‘날강두’ 재현? “환불 안되는 티켓, 위치는 엉망”[중국나라]

호날두 소속 알나스르, 이달 24·28일 중국 방문해 친선경기
티켓가격 최고 84만원인데 좌석 무작위 배치, 예약자들 성토
암표 거래 막기 위해 구입 절차 까다롭고 환불도 안돼 불만
  • 등록 2024-01-08 오전 9:22:28

    수정 2024-01-08 오전 9:22:28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국토 면적이 넓고 인구수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를 통해 중국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인기는 높다. 호날두 역시 중국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높은 기대감을 충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로 이동한 후 갖게 된 방중 행사에서는 의견이 조금씩 갈리는 듯 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 소속이던 지난 2019년 7월 24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열린 국제 챔피언스컵 축구 토너먼트에서 출전하고 있다. (사진=AFP)


8일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바이두에서는 호날두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티켓 가격이 너무 부풀려졌으며 좌석도 무작위로 배정돼 팬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의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는 이달 중국을 방문해 오는 24일과 28일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상하이 선화, 저장과 각각 친선경기를 열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실시한 티켓 온라인 예매는 1시간만에 모두 매진됐다. 경기 입장권 가격은 가장 저렴한 380위안(약 7만원)부터 최고 4580위안(약 84만원)으로 분포됐다. 호날두는 26일 팬미팅도 가질 예정인데 40명만 참여할 수 있으며 가격은 40만(약 7343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온라인 예매에 성공한 관객들 중심으로 이번 경기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비싼 가격에 티켓을 샀는데 배정된 자리가 형편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중국 현지 매체는 “티켓을 사면 무작위로 좌석을 배정했기 때문에 3000석 이상이 시야가 좋지 않은 코너 자리에 무작위로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비싼 티켓 역시 무작위를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호날두의 열렬한 팬이라는 축구매체 관계자 총씨는 소셜미디어에서 “3880위안(약 71만원)짜리 티켓을 샀는데 좌석 위치가 코너 구역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예전에 호날두 경기를 보기 위해서 5880위안(약 108만원)을 쓴적도 있는데 이번엔 정말 비효율적”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팬은 “4580위안 짜리 티켓인데 어떻게 3층에 좌석을 배치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1월 중국 방문 경기 티켓을 판매하는 화면.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이번 경기 티켓은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하나의 신분증으로 하나의 티켓만 구매할 수 있고 예매한 사람과 입장한 사람이 같아야 한다는 조항을 걸었다. 특히 입장권 환불 정책도 지원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호날두는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 소속이던 지난 2019년 한국을 방문했다가 ‘날강두’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당시 최고 40만원선이던 티켓이 매진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는데 호날두가 ‘45분 출전 조항’을 지키지 않고 단 1분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약 4년 6개월만에 중국을 찾는 호날두에 대한 중국인들의 기대는 크지만 소속팀이 유럽 프로축구에서 활동하지도 않고 예전과 같지 않은 폼에 비싼 티켓 가격까지 더해져 이전처럼 큰 인기를 끌지가 관심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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