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방학 정바비, 가수지망생 죽음과 연관? '돌연 SNS 비공개'

  • 등록 2020-11-04 오전 8:54:38

    수정 2020-11-04 오전 9:58:44

20대 가수 지망생의 죽음.. 기타리스트 출신 가수 ‘불법촬영·성범죄’ 혐의로 입건. 사진=MBC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밴드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본명 정대욱·41)가 가수지망생 A씨의 죽음과 연관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MBC ‘뉴스데스크’는 “몇 달 전 가수를 꿈꾸던 20대 여성이 사람에게 고통을 받았다는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며 “유족은 가수이자 작곡가인 전 남자친구가 약 탄 술을 먹인 뒤, 불법 촬영과 성범죄를 저지른 것과 관련이 있다며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A씨 전 남자친구 B씨는 기타리스트 출신의 가수 겸 작곡가로 최근 유명 아이돌 그룹의 앨범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지인들은 두 사람이 교제하던 시기 A 씨가 B씨에게 불법 촬영과 성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으며 B씨가 보낸 불법 촬영 영상을 접한 후 고통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가수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해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씨의 변호인 측은 “고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으나 경찰은 B씨를 성폭력 범죄 처벌법과 강간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해당 보도 후 일각에서는 전 남자친구의 정체가 가을방학의 정바비가 아니냐는 추측과 루머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정바비는 돌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을방학 정바비는 1979년생으로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기타리스트 출신 싱어송라이터이다. 정바비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95년 언니네이발관에 기타리스트로 합류하면서 본명인 정대욱으로 밴드계에 입문했다.

가을방학은 정바비, 계피로 구성된 2인조 밴드 그룹으로 지난 2009년 디지털 싱글 앨범 ‘3월의 마른 모래’로 데뷔했다. 지난 9월1일 네 번째 정규 앨범 ‘세상은 한 장의 손수건’을 발매했다.

가을방학 정바비는 작사 및 작곡가로도 활동 중이다. 2018년부터 빅히트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 작곡가로 활동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앤서 러브 마이셀프(ANSWER : LOVE MYSELF)’, ‘아임 파인(I’m Fine)’, 134340, ‘러브 메이즈(LOVE MAZE)’ 등에 참여했다. 또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곡도 작업했다.

한편 경찰은 압수한 휴대폰과 컴퓨터에 대한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을 진행 중으로 범죄 혐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 이달 안으로 A씨의 전 남자친구인 B씨를 소환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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