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프로그램 매수에 상승 전환..2020선 회복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프로그램 매수 확대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0선도 단숨에 회복했다.

22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64포인트(0.48%) 오른 2024.86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이후 지루한 약보합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는 11시5분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조기 양적완화 종료 우려를 불식시키는 발언을 하면서 증시가 강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각각 1000억원대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총 257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을 1535계약 사면서 프로그램 매수를 유인하고 있다.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해 150억원어치 사고 있다. 기관도 910억원의 매수우위다. 개인만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985억원어치 팔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으로 돌아섰다. 특히 보험 의료정밀 전기가스 증권 음식료 건설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전기전자는 외국인 매도에 삼성전자(005930)가 1% 가까이 하락하면서 업종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오름세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SK텔레콤(017670) 등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LG화학(05191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소폭 내림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