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반등에도 제조업 생산 '뒷걸음질'..파업 영향(상보)

  • 등록 2016-09-30 오전 9:01:21

    수정 2016-09-30 오전 9:01:47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달 수출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산업 생산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업계 파업 영향이다. 반면 소비와 투자 지표는 증가세로 전환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산업 생산량은 한 달 전보다 0.1% 줄었다. 올해 4월 -0.7%(전월 대비)에서 5월 2.0%로 올라선 이후 넉 달 만에 다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이 2.4% 줄며 감소세를 견인했다. 광공업 생산은 올해 7월 1.3% 플러스 증가율을 보였지만, 8월 들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감소율은 지난해 1월 -3.5%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는 8월 수출이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일부 자동차 업체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 설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생산량은 21만 7097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23.8% 급감했다. 산업부는 현대·기아·GM 등 자동차 3사 파업으로 생산량은 6만 5700대, 수출은 9억 2000만 달러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정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자동차 생산을 제외하면 8월 광공업 생산 감소율은 -0.3% 줄어들고 전산업 생산도 플러스로 돌아선다”고 말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0.4%로 한 달 전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2009년 3월(69.9%) 이후 7년 5월 만에 최저치다. 다만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건설업 호조로 건축·조경 설계 등 전문·과학·기술 분야 생산이 6.1% 증가했고, 폭염·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등으로 가전제품 및 통신기기 판매가 늘며 도소매업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생산을 제외한 소비, 투자 지표도 일제히 반등했다.

지난달 국내 소매 판매액은 한 달 전보다 2.0%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증가율은 지난 3월(4.4%) 이후 가장 컸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4.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1.8% 늘며 지표를 끌어올렸다.

8월 설비 투자도 전달보다 14.0%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의 생산 설비 투자가 크게 느는 호재가 영향을 미쳤고, 7월 설비 투자가 11.6%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일부 작용했다는 것이 통계청 설명이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1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예고하는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7로 0.3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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