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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수 전 삼성화재 사장이 지난해 연봉 34억원을 받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의 지난해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안 전 사장은 급여 7억5000만원, 상여 25억7800만원을 합쳐 모두 34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금융지주 회사와 은행, 카드, 보험업계 최고 경영자(CEO) 연봉 중 최대액이다. 같은 삼성 계열사인 삼성생명 김창수 전 사장과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도 각각 31억5800만원, 30억7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불명예 사퇴를 촉발한 2013년 하나은행 채용 비리 실태를 검사해 비리 정황 32건을 무더기로 추가 적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특히 최 전 원장은 물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당시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대표(현 하나은행장), 김종준 당시 하나은행장 등 전·현직 하나금융 고위 임원도 채용 비리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 그러나 김 전 행장만 비리 사실을 인정하고, 현직인 김 회장과 함 행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DGB금융그룹과 DGB대구은행은 지난 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주 회장 및 은행장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주 회장 직무 대행엔 김경룡 부사장을, 은행장 직무 대행엔 박명흠 부행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는 비자금 조성 및 채용 비리 연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이 지난달 23일 은행장을 사임한 데 이어 29일에는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겠다고 해서다.
●금융 당국이 오는 7월부터 상호·순환 출자 구조가 심각하거나 내부 거래 의존도가 높은 금융 그룹에 자본 확충 또는 내부 거래 축소 등 경영 개선 계획 수립을 권고할 수 있다. 금융 당국은 금융 그룹이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그룹 위험이 금융 시장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하면 계열사 간 지분 청산이나 금융 그룹 명칭 사용 중지를 조처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이런 내용의 ‘금융 그룹 통합 감독 모범 규준’ 초안을 공개했다. 적용 대상은 금융 자산 5조원 이상인 삼성, 한화, 현대차, DB, 롯데, 교보, 미래에셋 등 7개 금융 그룹이다.
●오는 8월 22일부터 모든 저축은행과 카드사, 캐피털 회사의 대출 광고에 반드시 ‘신용 등급 하락’ 경고 문구를 넣어야 한다. 대출자가 고금리 대출에 경각심을 갖게 하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0일과 지난 4일 이 같은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및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각각 입법 예고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앞으로 금융권 경영 진단 평가를 할 때 고용에 있어서 젠더(Gender)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반드시 들여다보고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 등이 신입 사원 공채 과정에서 남녀 합격자 비율을 미리 정해놓는 등 성차별하는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금감원을 방문해 김 원장에게 “최근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채용 비리에서 드러나듯 여성 유리 천장이 입직 단계인 모집·채용 때부터 발생하는 것에 여성계는 굉장히 경악하면서 굉장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금감원이 실태 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도·감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신임 금융연수원장에 문재우 전 손해보험협회장(63)이, 신임 금융보안원장에는 김영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55)가 각각 내정됐다. 두 기관은 조만간 총회 개최 등 절차를 거쳐 이들을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문 전 회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무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을 거쳐 지난 2010~2013년 손해보험협회장을 지냈다. 김 전 부원장보는 1981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감원에서 상호여전감독국장, 감독총괄국장, 부원장보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