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브리프]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취임外

  • 등록 2018-04-07 오후 5:12:10

    수정 2018-04-07 오후 5:12:10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김기식(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일 공식 취임했다. 채용 비리 연루 의혹으로 불명예 사퇴한 최흥식 전 원장 후임으로,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두 번째 금감원장이다.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김 원장이 과거 국회 정무위원 시설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며 사퇴를 촉구하는 등 그를 향한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안민수 전 삼성화재 사장이 지난해 연봉 34억원을 받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의 지난해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안 전 사장은 급여 7억5000만원, 상여 25억7800만원을 합쳐 모두 34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금융지주 회사와 은행, 카드, 보험업계 최고 경영자(CEO) 연봉 중 최대액이다. 같은 삼성 계열사인 삼성생명 김창수 전 사장과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도 각각 31억5800만원, 30억7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불명예 사퇴를 촉발한 2013년 하나은행 채용 비리 실태를 검사해 비리 정황 32건을 무더기로 추가 적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특히 최 전 원장은 물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당시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대표(현 하나은행장), 김종준 당시 하나은행장 등 전·현직 하나금융 고위 임원도 채용 비리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 그러나 김 전 행장만 비리 사실을 인정하고, 현직인 김 회장과 함 행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DGB금융그룹과 DGB대구은행은 지난 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주 회장 및 은행장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주 회장 직무 대행엔 김경룡 부사장을, 은행장 직무 대행엔 박명흠 부행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는 비자금 조성 및 채용 비리 연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이 지난달 23일 은행장을 사임한 데 이어 29일에는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겠다고 해서다.

●이달 2일부터 서민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저신용·저소득층과 한 부모 가정, 결혼이주여성 등 취약 계층은 은행 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내지 않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서민과 취약 계층에 자금 이체, 현금 인출 수수료 등 ATM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방안을 발표했다. 약 60만 명이 연간 수수료 97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 당국이 오는 7월부터 상호·순환 출자 구조가 심각하거나 내부 거래 의존도가 높은 금융 그룹에 자본 확충 또는 내부 거래 축소 등 경영 개선 계획 수립을 권고할 수 있다. 금융 당국은 금융 그룹이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그룹 위험이 금융 시장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하면 계열사 간 지분 청산이나 금융 그룹 명칭 사용 중지를 조처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이런 내용의 ‘금융 그룹 통합 감독 모범 규준’ 초안을 공개했다. 적용 대상은 금융 자산 5조원 이상인 삼성, 한화, 현대차, DB, 롯데, 교보, 미래에셋 등 7개 금융 그룹이다.

●오는 8월 22일부터 모든 저축은행과 카드사, 캐피털 회사의 대출 광고에 반드시 ‘신용 등급 하락’ 경고 문구를 넣어야 한다. 대출자가 고금리 대출에 경각심을 갖게 하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0일과 지난 4일 이 같은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및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각각 입법 예고했다.

●이달 말부터 금융 회사가 최고 20%포인트를 넘게 물리던 연체 가산 금리가 최대 3%포인트로 낮아진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4일 열린 정례 회의에서 대부업법 시행령 제9조 제3항 제2호에 따른 연체 이자율 규정 개정안을 의결해서다. 이번 규정 개정은 지난 1월 발표한 취약·연체 차주 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로, 금융위는 시행 시기를 이달 30일로 정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앞으로 금융권 경영 진단 평가를 할 때 고용에 있어서 젠더(Gender)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반드시 들여다보고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 등이 신입 사원 공채 과정에서 남녀 합격자 비율을 미리 정해놓는 등 성차별하는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금감원을 방문해 김 원장에게 “최근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채용 비리에서 드러나듯 여성 유리 천장이 입직 단계인 모집·채용 때부터 발생하는 것에 여성계는 굉장히 경악하면서 굉장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금감원이 실태 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도·감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신임 금융연수원장에 문재우 전 손해보험협회장(63)이, 신임 금융보안원장에는 김영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55)가 각각 내정됐다. 두 기관은 조만간 총회 개최 등 절차를 거쳐 이들을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문 전 회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무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을 거쳐 지난 2010~2013년 손해보험협회장을 지냈다. 김 전 부원장보는 1981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감원에서 상호여전감독국장, 감독총괄국장, 부원장보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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