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블랙홀` 中, 철강 증산속도 감소가 수상하다

경제성장과 관련 깊은 철강·구리 증산속도 줄어
재고 늘면서 추가 가격 하락 불가피
  • 등록 2012-06-12 오전 10:38:27

    수정 2012-06-12 오전 10:38:2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중국 지난달 철강·구리 생산량 증가 속도가 감소했다.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철강과 구리 수요는 경제성장 속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경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의구심 역시 커지고 있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철강 생산량은 전년비 2.5%, 전월 대비로는 1.1% 증가한 6123만톤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일평균 생산량은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중국 철강업체들이 산업생산, 제조업지표 등의 부진에 대한 우려로 생산량을 급격하게 줄였기 때문이다. 맥쿼리원자재는 "지난달 제철소 재고는 약 2% 가량 줄어드는데 그쳤는데 이는 중소 제철소의 생산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 감소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철광석 현물 수입 가격은 지난달 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철강 가격 역시 4% 빠졌다.

지난 2008년 경기부양책의 가장 큰 수혜자였던 철강업체들은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생산과잉 등의 부작용으로 올해 1분기에만 10억위안의 손실을 입고 있는 상태다.

구리도 비슷하다. 지난달 구리 생산량은 전월비 1.4%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줄었다. 전문가들은 구리 재고가 넘쳐나고 있는만큼 추가적인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구리가 주로 사용되는 전력망에 대한 투자 촉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구리 생산은 추가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까지 산업군 전체에서 생산량 감소가 나타나진 않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 자동차 산업 성장세와 직결되는 타이어 생산량은 지난달 전년비 2.8%, 전월비 3% 늘어났다.

중국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비 8.1%로 11분기래 최저를 기록하며 경착륙 우려를 키웠다. 중국 정부의 올 한해 공식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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