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공천’ 의혹을 제기한 오모 씨가 박 후보와 도지사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모 의원의 지지자라는 의심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자신을 민주당의 충남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을 지냈다고 소개한 오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오 씨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인터넷 검색을 하면 나오는 ‘박수현의 처’에 대한 말 중 ‘만나기 위해 6번을 찾아갔다’ ‘재선 후 데리러 가겠다’ ‘내가 제일 힘들 때 떠났는데 어떻게 돌아오느냐’ 등 거짓말을 생각하면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며 도지사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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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여성 문제와 관련 진정, 고소, 고발을 당한 적이 없다”며 오 씨가 제기한 2014년 내연녀 공천 의혹에 대해선 “여성의 정치적 진출을 돕는 것은 민주당의 당론”이라고 밝혔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공주뿐만 아니라 천안 등 대부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이 시·군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고, 공주지역위원회는 비례대표 의원 입후보자가 오직 1명 뿐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 후보는 “한 때 생사고락을 함께 한 동지가 등 뒤에서 비수를 꽂았다”며 “같은 당의 당원에게 저열한 방법으로 악의적인 상처를 입히면서 이를 ‘검증’이라고 한다. 악의적인 루머를 퍼나르고 다른 당과 맞장구치며 즐거워한다. 진짜 검증이 필요한 일은 제쳐두고 우리 식구 상처 내는 일에만 몰두하는 참담한 행태를 우리는 언제까지 감수해야 하나”고 탄식했다.
일각에선 오 씨가 과거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근거로 박 후보와 도지사 후보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모 의원의 지지자라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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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자신은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의 내연녀가 아니다”라고 밝힌 뒤 “민주당에 입당한 지난 2009년에는 보수 우세지역인 공주에는 민주당이 열악한 환경에서 여성국장으로 활동했었다”면서 “자신이 박 예비후보의 내연녀라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는 오씨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 가정사로 당시 이혼을 해 사생활이 노출될까봐 비례대표 제의를 고민했지만 당의 강력한 요청으로 할 수 없이 시의원(비례)에 출마했다”면서 “당시 충남에선 민주당 여성국장들이 거의 비례대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 남편과 성격문제로 이혼을 했는데 박 예비후보와 부적절한 관계로 이혼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8일 전 남편의 진술서를 검찰에 추가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허위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