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 금리인상 확실한데…달러화 내리는 이유는

6일 역외 NDF 1066.0/1066.4원…3.35원↓
  • 등록 2018-06-07 오전 8:55:19

    수정 2018-06-07 오전 9:02:11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 전경.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당장 다음주 미국의 정책금리가 인상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달러화 약세가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화도 다시 강세 장이 시작되는 형국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사흘 연속(4~6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하락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초(9~11일)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원·달러 환율도 내리 하락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연속 하락했다. 4거래일 만에 1080.9원에서 1070.7원 으로 10원 넘게 내린 것이다.

시장은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상승할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통상 미국의 금리인상은 달러화 강세로 연결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키는 유럽에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워낙 예측가능한 것이어서 시장은 이미 달러화 가치에 미 연준의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왔다. 그런데 유럽은 다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축소하거나 종료하고, 본격 긴축 모드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ECB 회의에서만 해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었다. 그런데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페트로 프레이트 ECB 수석 경제학자는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신호가 호전되고 있다”며 “다음주에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유로화 가치는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전일 대비 0.48% 오른 1.177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주 만에 최고 수준이다.

ECB 통화정책회의가 있는 다음주까지는 비슷한 경계감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도 하락이 유력해 보이는 이유다.

6일(현지시간)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6.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0.70원)보다 3.3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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