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게 고양이를 먹여? 악덕 동물보호시설 적발

  • 등록 2006-10-23 오전 10:51:14

    수정 2006-10-23 오전 10:51:14

[노컷뉴스 제공] 오스트리아의 한 불법 동물보호시설에서 개에게 고양이를 먹이로 주는 사건이 벌어졌다.

22일 오스트리아 일간 존탁스 룬트샤우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북부 프라이슈타트시에 있는 한 농가에서 좁은 우리에 갇혀 있는 개 11마리와 함께 고양이 사체 일부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농가 주인은 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버려진 동물을 수용하는 시설을 운영해 왔는데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이 지독한 악취와 함께 사납게 짖는 개소리에 당국에 신고를 하면서 적발됐다.

농가주인은 "동물을 보호한다"고 이웃들에게 말하고 다녔지만 사실상 집에는 거의 없어서 동물들이 완전 방치상태였고 개에게는 고양이 사체를 먹이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물구조요원들이 다가갔을 때 이미 개 3마리는 사람이 주변에 접근하지 못할 만큼 사나와진 상태여서 마취를 하지 않고서는 가까운 동물병원에 운반도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당국은 농가주인에게 벌금과 함께 평생 애완동물을 기를 수 없도록 동물사육금지명령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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