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쌍둥이 자회사 "성적 같은데 왜 나만 떨어졌지?"

KT 쌍둥이 자회사 KTIS·KTCS 상장심사서 결과 엇갈려
증권업계 거래소 상장심사 보수적 변화 해석
  • 등록 2010-08-30 오전 10:29:25

    수정 2010-08-30 오전 10:39:44

[이데일리 김정민 장영은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중인 KT(030200)의 쌍둥이 자회사 `KTIS`와 `KTCS`가 거래소 상장심사에서 각기 다른 결과표를 받아 업계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상장심사를 거친 KTCS는 무난히 문턱을 통과해 이달내 상장을 앞두고 있는 반면 KTIS는 지난 25일 열린 상장위원회에서 `재심의` 판정을 받고 보완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KT는 서비스 접수 및 처리업무를 맡고 있는 5개 콜센터를 114 번호안내 업무를 KT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는 한국인포서비스(KOIS)와 한국인포데이타(KOID)로 합병했다. 이후 합병 법인을 각각 KTIS와 KTCS로 변경해 새롭게 출발시켰다.

이처럼 뿌리가 같은 만큼 두 회사는 동일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만 KTIS는 서울,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KTCS가 부산, 대구 등을 사업 대상지역으로 나눠 맡고 있는 점이 다르다.

매출규모나 순이익 역시 큰 차이가 없다. KTCS는 지난해 매출액 2452억원, 순이익 123억원을 기록했고 KTIS는 지난해 매출액 1831억원, 순이익 143억원을 올렸다. 지배구조 또한 동일해 KT가 KTCS의 20.1%, KTIS는 20.3%를 보유하고 있다. 외형만 보면 사실상 쌍둥이 회사나 다름없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거래소의 상장심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상장심사가 보다 보수적으로 변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상장 업무 담당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재심의가 많이 나오고 코스닥도 심의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상장위원들이 작은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보수적으로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KTIS의 상장 주관을 맡은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KTIS가 보완을 요구받은 사안이 아주 중요하거나 오래 걸리는 내용은 아닌 만큼 금방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KTIS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KTIS 관계자는 "KTCS가 무난히 상장심사를 통과한 만큼 우리도 당연히 심사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후속 절차를 준비하다 날벼락을 맞았다"며 "주주들 항의도 상당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보완요구에 대한 조치를 거쳐 다시 심사를 요청할 예정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거래소측은 심사기준이 아닌 두 회사간의 차이가 상장심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일 뿐 심사기준이 강화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형상에는 두회사간 차이가 없지만 질적심사에서 업체간 차이가 나타났고 여기서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이 부분에 대해 보완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장심사 절차와 기준은 과거와 동일한 원칙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KTIS가 보완 요구를 받은 내용중에는 `아웃소싱` 에 대한 설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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