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출산후 관절통증 심해 졌다면 가벼운 운동이 '특효'

  • 등록 2014-12-23 오전 9:20:09

    수정 2014-12-23 오전 9:20:09

[염선규 노원자생한방병원 원장]튼튼한 관절이란, ‘안정성(Stability)’과 ‘유연성(Flexibility)’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관절을 말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유연성은 뛰어나지만 관절의 ‘안정성’을 책임지는 인대조직은 남성에 비해 약하며, 남성은 유연성은 떨어지지만 외부충격에 견딜 수 있는 안정성(인대조직)은 높다고 볼 수 있다.

‘출산’이 여성의 관절건강에 중요한 이유는, 임신 중에 분비되는 ‘릴랙신’ 이라는 호르몬 때문입니다. 릴랙신은 분만을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출산 시 골반이 부드럽게 벌어지게 하여 태아가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골반의 인대조직을 느슨하게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이 골반관절에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임신과 함께 릴랙신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골반뿐만 아니라 신체의 모든 관절의 인대가 이완돼, 나사가 풀린 것처럼 관절이 느슨해지기 시작한다. 릴랙신의 영향은 3개월 까지도 지속되기 때문에, 출산 후 3개월 동안의 산후조리가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다.

이처럼 여성의 관절건강관리(관절 안정성의 확보)는 남성에 비해 더욱 세심한 접근법이 필요하다. 여성의 관절 건강은 산후조리부터 시작되며, 이후 적절한 운동요법-침구치료-한약요법으로 예방 및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 따라서, 관절통이 발생한 경우에는 초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상태 확인 후 관절염의 진행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산 이후 장시간의 침대 생활은 다리 쪽으로 가는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게 된다. 또한 장시간의 운동제한은 조골세포의 활동을 저하시켜 골다공증이 유발될 확률을 높일 수 있으며, 근육의 미사용으로 인해 근육에 힘이 빠지게 되어, 관절의 안정성-유연성의 밸런스가 깨지게 된다.

적절한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관절의 통증이 경감된다는 많은 연구 보고들이 있다. 또한 관절염에서 동반되는 전신의 심한 피로감도 호전된다. 그것은 운동을 통해 심폐 기능이 향상돼 전신의 순환능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조골세포를 활성화 시켜서, 골다공증과 골절의 발생을 예방할 수도 있고, 근력이 향상되고 관절에 적당한 유연성이 확보된다. 그리고 심폐기능의 향상으로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어서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일 수 있다.

관절염 환자들이 적절히 운동을 하게 되면 전에는 고통스러웠던 많은 일들, 시장 보기, 목욕탕 드나들기, 자동차 타고 내리기 등이 한결 수월해 진다. 뿐만 아니라 정신적 긴장을 해소해 장기간의 투병으로 침체돼 있는 컨디션을 끌어올려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30분 이상의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매일 하는 정도의 운동량이 권장된다. 조깅이나 농구, 심한 에어로빅 체조 등은 관절염 환자에게는 과격한 운동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전거 타기, 심하지 않은 체조, 수영 등이 적절한 운동에 해당된다. 그 중에서도 걷기는 가장 쉽고 편한 운동으로 추천할 만한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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