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 뚫은 코스피, 이젠 3000시대 여나…중소형株 주목

국내 증권사 12개 중 5개사, 3000시대 전망
글로벌 경기·이익성장·주주환원 강화 등 '긍정적'
"IT주 끌고 중소형주 민다"
  • 등록 2017-12-31 오후 3:00:00

    수정 2017-12-31 오후 3:00:0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017년은 주식시장에서 의미 있는 해였다. 2012년 이후 5년간 지속됐던 박스권(1850~2100포인트)을 단숨에 돌파한 데 이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그것도 종전 기록 2230포인트에서 330포인트나 올려놨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증권가에선 2018년에 또다시 신고가 기록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3000포인트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완화되는 등 증시 환경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12개사 중 5개사 “코스피 3000 간다”…‘상고하저’ 우려도

자료: 각 증권사
31일 이데일리가 국내 12개 증권사의 2018년 예상 코스피지수를 집계한 결과 5개 증권사(대신, 부국, 삼성, 신영, KB)가 코스피 상단을 3000포인트 이상으로 제시했다. 그 근거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속, 높아진 기업 이익 레벨,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 등이 꼽힌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확장국면인 상황에서 선진국 중앙은행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2018년에도 합리적 과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이익 증가율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익 안정성을 고려할 때 코스피는 31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기업들의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증시 전망을 낙관하게 하는 요인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 배당성향 확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할 때 한국 증시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하반기엔 지수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고하저(上高下低) 증시가 될 수 있단 얘기다.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부담과 기업들의 이익증가세 둔화 등이 지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엔 글로벌 경기의 순환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고 누적된 인플레이션 부담, 선진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수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MSCI의 상해 A 증시 비중확대에 따른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비중 축소 가능성도 부담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 수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주로 환율과 기업이익을 보고 투자한다”며 “향후 이익(EPS)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이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최근 2년과 비교해 약해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동일한 수준이 된 것도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18년 증시 키워드 ‘확산’…IT와 중소형株 유망

2017년 증시의 핵심 키워드는 반도체였다. 반도체 업황 호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강력한 이익모멘텀을 제공했고 이는 삼성전자 주가 및 지수 상승으로 직결됐다. 하지만 2018년 키워드는 ‘확산’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특히 정부의 중소형주 활성화 대책 등을 계기로 중소형의 강세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박중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8년에 기대되는 변화 중 하나는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의 확산”이라며 “이는 2004년~2007년 실적 정상화 및 성장 국면에서 수반됐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험적으로 중소형주 랠리의 시작은 정책인데 현재 정부 정책이 1999년 벤처기업 육성정책, 2004년 말 코스닥 활성화 방안과 유사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8년에도 IT가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주도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과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국면에서도 소수 주도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과거 주도주의 코스피대비 상대강도 추이를 보면 최근 IT 업종의 강세는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라는 평가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IT, 반도체 수요도 지속될 것”이라며 IT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조언했다. 그는 또 “정부의 신성장산업 육성 및 내수주도의 정책, 중국의 소비확대 및 사드 불확실성 완화가 정책 관련주와 중국 소비주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통, 제약·바이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화장품, 호텔·레저, 음식료주 등에 대한 관심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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