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균씨 광화문 영결식…“비정규직 없는 하늘에서 편히 쉬길”

사고 현장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노제·영결식 엄수
  • 등록 2019-02-09 오후 1:28:49

    수정 2019-02-09 오후 1:28:49

충남 태안화력에서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노제가 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컨베이어 벨트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노제와 영결식이 9일 사고 현장과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열렸다. 김 씨가 사망한 지 62일째 되는 날이다.

이날 새벽 3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가족과 장례위원, 추모객들이 모인 가운데 발인식이 열렸다.

호상을 맡은 이준석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 태안지회장을 시작으로 다른 장례위원들도 차례로 절을 올렸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영정이 장례식장을 나서기에 앞서 고인의 넋을 기리는 조사를 낭독했다. 박 대표는 “김용균 동지의 희생이 위험의 외주화, 죽음의 외주화라는 악순환을 끊는 출발점이 됐다”며 “이제 이 세상에서의 온갖 고단함을 내려놓고 편히 가소서. 비정규직도 차별도 배제도 없는 새 세상에 환생하소서”라고 기원했다.

운구차는 고인이 생전에 근무하던 태안화력발전소로 향했다.

장례위원장인 최준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역시 “김용균 동지에게 많은 빚을 졌다. 동지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하며 노제 시작을 알렸다.

오전 7시 발전소에서 1차 노제를 치렀고 오전 11시께 서울 중구 흥국생명 남대문지점 앞에서 노제를 연 후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해 정오쯤 영결식을 엄수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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