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1억' 포르쉐 보닛 올라탄 남성...차주 "묻지마 폭행"

  • 등록 2020-04-25 오후 2:32:25

    수정 2020-04-25 오후 2:32:2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술에 취한 채 약 1억 원 상당의 포르쉐 ‘718 박스터’를 훼손하고 승용차 주인을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폭행·재물손괴 혐의로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2시께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거리에서 포르쉐 보닛 위에 올라가 밟는 등 차량을 훼손하고 차주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포르쉐 훼손 및 차주 폭행 영상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다른 여성 분들과 시비가 붙었고 방송 BJ들이 많이 몰리자 ‘반응 좋냐 XXX들아’라고 외치며 멀리 있는 박스터 차량에 뛰어와 점프했다. 그리고 나서 제가 차에서 내리자 폭행을 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대방과 저 사이에 시비가 있거나 제가 허세를 부리거나 경적을 울리는 행위 등은 일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이유 있는 폭행 아니냐고 하시는데 묻지마 폭행이다”라며 “상대방은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진술한 것에 대해서 다 맞다고 인정은 했다더라”라고 전했다.

이 누리꾼이 글을 올리기에 앞서 보배드림에 지인이라고 밝힌 다른 누리꾼이 사건 당시 동영상을 올리며, “벤틀리 사건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흡사한 일이 또 생기니 황당하다”는 글을 남겼다.

수원 벤틀리 사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지난 19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번화가 골목에서 2억 원 상당의 벤틀리 차량 문짝을 발로 걷어차고 운전자를 폭행한 20대 대학생이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그 역시 술에 취해 벌인 일이었다. 당시 차량 수리비는 4000만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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