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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 그 정도 표현은 그냥 웃으면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홍 후보의 말이 별로 신경 쓸 가치가 없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기도 한데 다만 정말 이분이 대구시장을 할 자격이 있는지 다시 묻고 싶다”며 반문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한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선 `앞으로 협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독재를 강행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우리 당이 인준을 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만들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어떻게 보면 인사가 거래가 된 것 같은 그런 현실이 비극적”이라며 “무엇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과 상식인지 다시 한 번 재고해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 후보자에 대한 거취에 대한 민주당의 당론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중론으로) 딱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의원총회에서 논의가 지속되는 만큼 의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전날 늦은 오후 긴급 회의를 열어 한 후보자에 대한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기보다 의원총회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수렴해 결정하자는 데에 의견을 모은바 부결 결정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이 박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선 “정말 개딸 분들인지 사실 좀 궁금하다”며 “제가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 50대 여성 남성(으로부터) 가리지 않고 그러한 비난·비판은 많이 들었는데 그분들 중에 2030 여성은 단 한 분은 계시지 않았다. 어제 제가 대전에서 2030 여성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지지를 해주고 응원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개딸에 환호하는 민주당은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 같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그 발언은 좀 부적절하다”며 “양 의원이 `송영길과 이재명의 민주당` `처럼회의 민주당`이라고 했는데 민주당은 개인의 사당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