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이 직접 이름 지은 '금수원'..그 뜻 알고보니

  • 등록 2014-05-15 오전 10:09:38

    수정 2014-12-17 오후 11:06:08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구원파와 유병언 일가의 심장부로 알려진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에 대한 뜻에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수원’이라는 이름은 유병언 전 회장이 직접 지었다. 표면적으로는 수를 놓은 아름다운 비단을 가리키는 ‘금수(錦繡)’를 쓰지만, 실제로는 동물을 통칭하는 ‘금수(禽獸)’를 의미한다는 것이 신도들과 구원파를 탈퇴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유 전 회장은 인간들이 동물보다 못하다고 비판한 안국선의 소설 ‘금수회의록’에서 금수원의 명칭을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짐승과 같고 그들을 구원해야 하는 공간이 바로 금수원인 것이다.

실제 유 전 회장의 연설 속에도 비신도들을 동물에 비유하는 대목이 곳곳에 있었다. 그가 지난 1999년 한 연설에서 “‘달달 무슨달, 쟁반같이 둥근달’ 하면 강아지도 멍멍멍 하지만 강아지가 뭘 아느냐”, “개구리의 안목은 자기 우물 속에 한정돼 있다. 성경을 읽으면 더 위대하고 거대한 하늘을(접할 수 있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여기서 강아지와 개구리는 구원파에 눈을 뜨지 못한 일반인을 뜻한다.

한편 구원파의 본산이기도 한 금수원에는 지난 12일 유병언 전 회장의 차남 대균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면서부터 신도 수백명이 집결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제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1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에 나설 방침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신문은 지난 4월 23일 사회섹션 <[세월호 침몰]청해진해운 직원 상당수 가입한 ’구원파‘의 실체는?> 제하 등의 기사에서 구원파가 오대양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고, 이준석 선장 및 그의 부인 그리고 세월호 선원 상당수가 구원파 신도이며, 구원파는 한 번 영혼 구원을 받으면 육신은 자연히 구원을 받고 유 전 회장의 사업은 하나님의 일이라는 교리를 갖고 있으며, 유 전 회장이 구원파를 설립한 목사로서 세월호 실소유주이고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핵심 재산관리인이라는 등의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지검 수사에서 오대양사건이 기독교복음침례회나 유 전 회장과 관련 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라는 직위가 없고 유 전 회장이 1981년 교단 설립 당시 발기인으로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준석 선장과 그 부인은 기독교복음음침례회 신도가 아니고 세월호 선원 중 해당 교단 신도는 의사자 정현선 씨를 포함하여 2명에 불과하다고 알려와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는 노동·임금착취와 관련하여 관계기관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 공식 교리집에는‘사업에 동참하는 것이 기도이고 예배라거나 죄를 깨닫기만 하면 구원 받고 영혼이 구원을 받으면 육신도 함께 구원받는다’는 내용 및 ‘기도와 예배를 부정한다’는 내용은 없다고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한편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며, 국제영상 및 노른자쇼핑이 유 전 회장의 계열사가 아니고, 유 전 회장 일가의 추정재산 중 상당수의 땅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유기농 농산물 재배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유 전 회장의 소유가 아니고, 정?관계에 로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또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 출신이나 재산관리인이 아니며 우정학사는 각 지역에서 유학 온 대학생에게 숙소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금수원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거나 입장료로 25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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