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트럼프 '弱달러 선호'에도…달러는 왜 정체되나

18일 역외 NDF 1064.1/1064.5원…3.40원↓
  • 등록 2018-04-19 오전 8:49:29

    수정 2018-04-19 오전 8:49:29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9일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0~1080원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1차적인 원인은 ‘모멘텀 부재’다. 환율을 견인할 만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동시에 반영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환율은 하락세를(원화 가치 상승),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 역송금(달러화 자국 송금) 수요가 집중되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 달러화에 있다. 지난해부터 하락 일변도를 걷던 달러화의 가치가 최근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를 통해 최근 3개월 동안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를 분석해보니, 89포인트 초반대에서 90포인트 중반대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 넘게 하락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약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때문에 약달러 압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의외로 여겨진다.

왜 그럴까. 전세계 주요국들 중 미국의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미국의 경기만 호조를 보인다면 미국이 나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 그렇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중 기준금리를 4회 인상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유럽 일본 등 주요국들은 인상 엄두를 내지 못 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각국의 통화 가치를 직·간접적으로 상승시킨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역 연방은행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기업 차입이 양호하고 소비지출과 노동수요가 증가세”라며 “미국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럽은 달랐다.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보호무역주의와 외환시장 변동성 등이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결과로 연결될 경우 유로존 성장 전망을 저하시킬 수 있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수정이 요구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간밤 유로존과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우려가 가중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60원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달러화 가치가 유의미하게 하락하지 않는 한 당분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4.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8.70원)와 비교해 3.4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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