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자 테이핑 효과 없어요"…올바른 태풍 대비법은?

태풍 ‘하이선’ 북상…오전 9시 부산에 가장 가깝다
  • 등록 2020-09-07 오전 8:37:58

    수정 2020-09-07 오전 8:37:58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7일 오전 부산 영도구에서 신호등이 강풍에 부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길목에 놓인 부산에 초속 26m가 넘는 강풍으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부산 남쪽 약 120km 부근 해상을 지나 북상 중이다. 앞서 오전 3시에는 제주 서귀포 동쪽 약 240km 부근 해상을 지나갔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hPa, 강풍반경은 380㎞이다. 중심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40m다.

태풍은 오전 9시쯤 부산 동북동쪽 약 50㎞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때쯤 태풍의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9m로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후 태풍은 동해안으로 바짝 붙어 북상하면서 울산·포항 등도 스쳐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부산 남구의 아파트 주민들은 베란다 창문을 보강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창문과 건물 등이 파손됐기 때문이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접근 중인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차량이 침수된 도로를 물보라를 일으키며 서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부 주민들은 창문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X자 형태로 테이핑을 하기도 했는데 소방방재 전문가들은 “초속 35m 이상의 강풍에는 효과가 없다”고 했다.

이들은 “강풍이 불때 창틀과 유리창 사이의 떨림이 파손의 주요 원인이다”라며 “우유갑이나 종이로 창문 틈새를 단단하게 고정하면 창문이 흔들려 유리창이 깨질 위험을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창문 틀에 창문을 나사 등으로 완전히 고정하면 시속 180㎞까지는 유리창이 깨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창문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기 위해 우유갑이나 종이로 창문 틈새를 메우거나 테이프를 붙이더라도 유리와 창틀이 벌어진 부분을 고정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 실외기와 옥외 광고물 등은 녹슨 나사를 교체하고, 이중 너트 등으로 단단히 고정해 두는 게 좋다.

저지대에 주차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하며, 운전할 때는 지하차도 대신 지상 우회로를 이용하는 게 더 낫다.

아파트 등 고층건물 옥상, 지하실 및 하수도 맨홀 근처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고 정전시 사용 가능한 손전등을 미리 준비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건물의 간판 및 위험시설물 주변에는 최대한 접근을 피하고 바람에 날아갈 물건이 집주변에 있다면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제10호 태풍 ‘하이선’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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