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 붉은 속옷은 정의와 열정...윤석열 '王'과 달라"

  • 등록 2021-10-06 오전 9:29:44

    수정 2021-10-06 오전 9:29:4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당내 경쟁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바닥의 ‘왕(王)’ 자와 자신의 붉은 속옷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총장의 해명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도자는 거짓말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TV토론회에서 세 차례 손바닥에 왕 자를 그리고 나온 윤 전 총장 측은 “지지자가 써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차라리 내가 정치를 시작하다 보니까 초조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토론 나가려고 하니까 좀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 그랬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처음 정치판에 들어와서 1일 1망언하다시피 했는데 그 망언하고 난 뒤에 해명하는 과정을 한번 보라. 내가 보니까 실망하기 그지 없는 게 그런 식으로 거짓 해명을 자꾸 하니까 말에 말이 붙고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식으로 되지 않는가?”라며 “뭔가 상황이 터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 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에서 진행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 의원은 또 윤 전 총장이 왕 자 논란 관련 자신의 속옷을 언급한 것에 대해 “어이가 없는 게 거기에 왜 내 속옷이 들어가는가? 난 무속 안 믿는다”고 반응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부적 선거 포기하라’고 비꼬자 “어떤 분은 속옷까지 빨간색으로 입고 다닌다고 소문이 났다”며 “뻔히 아는 정치인들이 이런 말을 하는 건 우리나라 정치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가당치 않다”고 되받았다.

홍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붉은 속옷을 입은 이유에 대해 “붉은색은 정의와 열정이라는 의미”라며 “그 의미를 되새기려고 붉은 넥타이도 맸는데, 붉은 속옷 입었다는 것도 기자들이 장난삼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KBS 주관으로 열린 TV토론회에서도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윤 전 총장의 왕 자 부적 문제가 외신에도 보도돼 국제적 망신을 샀다”며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께 송구하다”며 자세를 낮췄다.

홍 의원이 “오늘은 부적 없죠?”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그게 부적이라 생각했으면 손바닥에 그러고 다녔겠나”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한편,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잇따른 구설수에도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 결과에 대해 “반문 정서”라고 짚었다.

반문 정서가 윤 전 총장에 쏠린 이유에 대해선 “지난번에 정권을 상대로 한 수사를 했기 때문에 아직 그쪽에 고착이 되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 의원은 “그거만으론 정권 교체가 안 되니까 지금 (상황)이 달라지고 있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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