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의 아름다운 찻길,국도 제7호선(VOD)

  • 등록 2009-02-20 오후 12:55:00

    수정 2009-02-20 오후 12:55:00

[경향닷컴 제공] 세로로 길쭉한 한국의 지형은 산맥을 따라 동서로 구분돼 있다. 그 중 동쪽 해안가를 따라 길게 뻗은 길이 바로 국도 7호선이다. 부산에서 함경도에 이르는 총 513.4km의 길이다. 길이만큼 볼 것이 많은 7번 국도를 양양에서 속초까지 달려보았다.




 
일출을 보며 모닝커피를..

국도 7호선을 즐기기 위한 첫 단계다. 동해안은 어디나 일출을 볼 수 있다. 경치 좋은 곳에 쉬러 왔다 늦잠자면 후회한다. 7번 국도를 따라 들어선 숙박업소 대부분이 방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니 모닝커피 한잔을 테이블에 놓고 해 뜨기를 기다려볼 만하다.

포항 호미곶에서 처음 떠오르는 해는 불과 몇 분 간격으로 동해안을 밝힌다. 7번국도의 끝 고성에서 남쪽으로 속초, 양양을 지나 강릉, 삼척, 포항 그리고 부산에 이르기까지 모두 해맞이 명소다. 낙산사에서는 해변과 바다와 해를 동시에 담을 수 있다. 해맞이 명소로 알려진 이유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속초시에 이름마저 '해맞이공원'인 곳이 있다. 조각공원, 야외공연장이 펼쳐진 공원이다. 이뿐만 아니라 속초항 옆 영금정도 일출을 보기 좋고, 심시어 바다가 보이는 7번 국도변이 모두 일출 명소라고 해도 좋다.
 


바닷가 해수욕장 따라 7번국도 투어를..

마치 서울 지하철 2호선이 대학가를 연결하듯이 7번국도는 해수욕장을 연결한다. 고성의 화진포해수욕장부터 남쪽으로 가진, 송지호, 속초, 하조대 등 이름만 들어도 추억이 생각나는 해수욕장이 늘어섰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에 뛰어들어 놀고 겨울에는 추억의 흔적을 찾아 다시 바닷가를 찾는다. 취재를 갔던 1월에는 추운 날씨 때문인지 인적이 드물었다. 조용한 겨울바다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여름의 북적함과 겨울의 차분함이 대조되는 동해의 바닷가다.

또한 물치항, 대포항, 동명항으로 이어지는 항구도 볼거리다. 양양에서 출발해 가장 처음 만나는 곳이 물치항이고 설악산과 가까워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 대포항이다. 속초항과 동명항이라는 두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속초항은 러시아, 일본을 잇는 국제항구다. 항구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회'라고 생각하겠지만 각종 해산물 튀김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징어튀김, 새우튀김 등 항구 포장마차에서 파는 메뉴들은 가격도 저렴하고 신선한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른쪽은 푸른 바다요 왼쪽은 설악산이니..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 산길 드라이브와 해안가 드라이브를 한꺼번에 즐긴다. 양양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7번 국도는 오른쪽을 보면 동해의 절경이 펼쳐진다. 작은 어촌 마을은 소박한 운치가 있고 해변은 넘실대는 파도와 만나기 좋다. 그곳에서 길 건너 먼 산을 바라보면 설악이 눈에 들어온다. 병풍처럼 둘러싼 설악산은 양양-속초의 7번국도 구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길을 따라 달리면서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는 설악산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큰 재미다.

잠시 7번 국도를 벗어나 설악산으로 발길을 돌리면 불과 10여분 만에 녹색 산중에 도착한다. 국립공원 설악산 지역의 볼거리야 더 말해 무엇하랴. 7번 국도의 아름다움은 도로를 달려보기만 해도 느낄 수 있다.

가까워진 강원도

속초의 바닷가를 가려면 서울에서 5시간은 족히 걸렸다. 양평을 지나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가면 설악산을 넘기 위한 고개가 나온다. 대관령, 한계령, 미시령 가운데 어떤 길을 선택해도 수월하진 않았다. 특히 속초로 이어지는 미시령은 초보운전자들의 손이 덜덜 떨리는 난코스. 하지만 가까워졌다. 서울에서 홍천을 지나 인제까지 4차선으로 확장된 44번국도에 미시령마저 터널이 뚤려 서울에서 불과 3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터널 구간이 개통되고 미시령마저 터널로 지나게 되었으니 영동과 영서를 오가는 데는 산길을 오르던 수고는 많이 덜었다.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면 속초에서 점심 먹고 설악산 구경하고 다시 저녁에 서울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7번 국도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영동고속도로로 들어와 7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강릉, 양양, 속초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일출을 볼 수 있는 숙소도 많이 있으니 이번 주말 한가롭게 드라이브하며 동해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가는 길/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IC에서 속초 방면으로 나간다. 부산에서 올라오는 7번국도를 따라 올라가면 동해안의 절경이 이어진다. 서울에서 양평 방향으로 6번국도를 타면 홍천을 지나 인제까지 44번 국도가 4차선으로 뚫려 있다. 인제에선 미시령터널을 이용하면 속초 시내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숙박/
호텔굿모닝 속초해수욕장내 위치. 전 객실에서 일출 감상이 가능하다. 033-637-9900
대궐파크 엑스포 공원 인근에 위치, 속초시내와 해수욕장이 가깝다. 033-633-1988

맛집/
'야'삼정식당 속초시청 앞 바닷가에 위치했다. 지리로 끓이는 매운탕이 일품이다. 033-632-7003
등불, 양양-속초간 7번국도 양양농공단지를 지나 300m좌측에 위치. 자연송이구이와 양양한우를 맛볼 수 있다. 033-67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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