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내곡동 자택으로 이사..이영선·윤전추 도와

  • 등록 2017-05-07 오후 12:00:00

    수정 2017-05-07 오후 12:00:00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년간 거주해오던 삼성동 자택에서 새로 사들인 내곡동 자택으로 이사를 완료했다. 이사는 대통령경호실이 주관했고, 이영선 경호관·윤전추 전 행정관 등 최측근 인사들이 막후에서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청와대·경호실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측은 전날(6일) 오전 7시30분께부터 서울 삼성동 자택의 짐을 내곡동 자택으로 옮기기 시작했고, 오후 5시쯤 마무리됐다. 이삿짐은 모두 5톤(t) 트럭 2대와 1t 트럭 1대분이었다. 현재 언제 올지 모를 주인을 맞이하고자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경호관과 윤 전 행정관이 각각 삼성동, 내곡동을 찾은 것으로 미뤄봤을 때 두 사람이 박 전 대통령 이사에 적지 않게 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래전부터 삼성동 자택을 지켜 ‘오 집사’로 불리는 60대 남성도 내곡동에 나타났다. 자택 주변엔 관할인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 10여명이 배치됐다.

한적한 전원마을에 위치한 내곡동 자택은 2008년 지어진 지하 1층(257㎡),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으로, 1층(153.54㎡)과 2층(133.48㎡)에 각각 방이 2칸과 3칸씩 있으며, 규모는 삼성동 자택과 엇비슷하다. 지난해 매물로 나왔을 당시 가격은 25억원선이었지만, 실제 거래는 약 28억원에 이뤄졌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67억5000만원에 판 만큼 이번 주택 매매로 약 39억5000만원의 차익을 올리게 됐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차액은 변호사 비용 등에 쓰이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와 별도로 경호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경비를 위해 내곡동 자택의 뒷집을 약 21억원에 사들였다. 경호실은 박 전 대통령 구속사태로 인적 경호를 중단했지만, 자택에 대한 물적 경비는 지속하고 있다. 경호실 관계자는 “애초 20여 명이었던 인력을 줄여가고 있다”고 했다. 수감기간이 ‘경호기간’(5년+5년)에 포함되는 탓에 박 전 대통령 경호는 최장 2027년3월까지로 한정된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퇴거 이후 이사를 결심했다고 한다. 삼성동 자택이 워낙 낡은 데다, 근처 초등학교 학생들과 주변 이웃들에게 많은 불편을 끼쳐왔던 만큼 조용한 곳으로 거처를 옮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삼성동 자택은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사들였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나 대통령의 친인척, 박근혜 정부와는 인연은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아울렛시장의 실력자로 통하는 홍 회장은 2015년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전재국씨의 경기도 연천 허브농장을 매입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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