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시장 '완전고용' 수준…6월 금리인상 기정사실화

고용시장 호조+물가목표 근접…올 두번째 금리인상 가능성
  • 등록 2018-06-03 오후 4:06:24

    수정 2018-06-03 오후 4:06:2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고용시장이 완전고용이나 다름 없는 호조세를 지속했다.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2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예상치 19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5월 실업률도 3.8%로 지난 2000년 4월 이후 18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역시 시장예상치 3.9%를 밑돈 것이다.

실업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미국 고용시장은 완전고용 상태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전고용이란 인플레이션 압력 없이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실업률을 뜻한다. 그만큼 고용시장 상황이 좋다는 얘기다. 실제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올해 실업률이 3.7%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트위터에 “미국의 일자리 상황이 너무 좋다. 실업수당 청구도 197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단하다”고 적으며 자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에 이어 오는 13~14일 열리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공개한 5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현재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인상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도 중기 목표치인 2% 안팎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체력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위원들은 또 경기가 예상대로 움직인다고 가정하고 “조만간 통화 완화를 제거하는 또다른 단계를 밟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다른 단계’라는 문구는 6월 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의 금리 변동을 예측하는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이달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91.3%로 봤다. 일각에선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연준이 올해 총 세 차례 금리를 올리겠다고 예고했지만, 상황에 따라 네 차례 인상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연준은 물가 상승 일시적일 수 있다며 경계감도 늦추지 않고 있다. 연준은 전달 FOMC 의사록에서 목표 인플레이션에 대해 ‘대칭적(symmetric)’이라는 문구를 새로 넣어 인식 변화를 시사했다. 이는 물가 목표치인 2%를 기준으로 위·아래로 대칭되는, 즉 2% 근처에 머무는 상태를 뜻한다. 일시적으로 물가가 2%를 넘어가 수 있겠으나 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중하게 관찰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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