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2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예상치 19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5월 실업률도 3.8%로 지난 2000년 4월 이후 18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역시 시장예상치 3.9%를 밑돈 것이다.
실업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미국 고용시장은 완전고용 상태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전고용이란 인플레이션 압력 없이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실업률을 뜻한다. 그만큼 고용시장 상황이 좋다는 얘기다. 실제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올해 실업률이 3.7%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트위터에 “미국의 일자리 상황이 너무 좋다. 실업수당 청구도 197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단하다”고 적으며 자축하기도 했다.
다만 연준은 물가 상승 일시적일 수 있다며 경계감도 늦추지 않고 있다. 연준은 전달 FOMC 의사록에서 목표 인플레이션에 대해 ‘대칭적(symmetric)’이라는 문구를 새로 넣어 인식 변화를 시사했다. 이는 물가 목표치인 2%를 기준으로 위·아래로 대칭되는, 즉 2% 근처에 머무는 상태를 뜻한다. 일시적으로 물가가 2%를 넘어가 수 있겠으나 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중하게 관찰하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