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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8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00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또 하나의 원화 약세 이슈가 등장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면서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장벽을 높이고 글로벌 교역이 타격을 받는다면 수출 중심 구조를 가진 국내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도 타격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주요 기술제품 등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40억달러 상당의 818개 품목에 대한 관세는 당장 다음달 6일부터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글로벌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다. 15일 미국 뉴욕의 3대 주요 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각각 0.34% 0.11% 0.19% 내렸다. 영국 FTSE 100지수와 프랑스 CAC 40지수, 독일 DAX지수도 각각 1.70% 0.48% 0.74% 하락했다.
간밤 뉴욕 NDF 시장에서도 원화는 약세였다. 원·달러 1개월물은 1101.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7.70원)와 비교해 5.0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다만 전거래일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워낙 가팔랐던 만큼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 상승 속도는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