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영국서 나타난 '매의 발톱'

21일 역외 NDF 1109.0/1109.5원…1.85원↓
  • 등록 2018-06-22 오전 8:51:30

    수정 2018-06-22 오전 8:52:55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2일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등세를 잠시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110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화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다, 영국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신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영국 영란은행은 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그러나 근시일 내에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달 회의 당시에는 9명 위원중 2명이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했는데, 이번에는 3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게다가 영란은행은 성명서를 통해 유가 상승세와 파운드화 약세로 인해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금리를 연 1.50%까지 인상한 뒤 보유자산을 축소하기 시작하겠다면서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줄도 공개했다.

영국에서 매파적 시그널이 포착되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올랐고, 유로화 가치도 덩달아 상승했다. 그 반대급부로 달러화 가치는 반락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간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1% 급락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6월 경기전망지수는 19.9포인트로, 예상치(29.0포인트)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34.4포인트)보다도 크게 낮았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경기선행지수도 전월(0.4%↑)과 비교해 부진한 0.2% 상승률을 보였다.

강(强)달러가 주춤하면서 원화 가치도 급락을 멈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는 역외시장에서부터 감지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부터 원·달러 1개월물은 1109.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2.80원)와 비교해 1.8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다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은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팔고 원화를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재료다. 가뜩이나 무역전쟁 우려로 인해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80% 하락했다. 8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이에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 움직임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동향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