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에서 장병들의 심리상담을 해오고 있던 상담관들은 자발적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위험부담과 제한된 여건이었지만 임무가 먼저 떠올랐다고 한다. 3군단 정관신 상담관은 “나라를 위해 봉사할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지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부대운영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편성된 13명의 상담관들은 지난 3월 2일부터 31일까지 대구광역시 통합심리지원단에 합류했다. 이들이 맡은 임무는 대구지역 확진자 자가격리 대상자들과 전화상담을 하며 심리적 안정을 돕고 위험환자를 식별해 조치하는 것이었다.
대구광역시의 요청에 따라 임무를 시작한 이들은 당시만 해도 2주만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대구시는 2주 더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제 임무를 마치고 가족을 만날 생각에 들떠 있던 이들이었지만 연장된다는 소식에 그 누구도 불평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대구지역의 급박한 상황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달여 간의 지원 임무가 끝나갈 무렵 대구의 상황도 조금씩 안정되면서 대구시도 자체 인력으로 상담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부대로 돌아가 장병들에 대한 상담도 해야 했기에 이들은 지난 3월 31일 임무를 마치고 부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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