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증권사 "포스코, 정부 압력 불구 가격 안내릴 것"

"4Q 원료가격 내린다면 인하 나설 수도"
  • 등록 2010-08-02 오전 10:15:55

    수정 2010-08-02 오전 10:15:55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외국계 증권사들은 정부 압력에도 불구하고 포스코(005490)가 실제 가격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만 3분기 이후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다면 이를 반영해 가격을 인하할 수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치증권은 2일 "한국 정부가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국내 철강가격을 인하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뉴스 때문에 포스코 주가가 하룻새 3.9% 하락했다"며 "지난 4월에도 정부 규제와 관련된 비슷한 뉴스 때문에 주가가 이틀새 5.2% 하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포스코는 심지어 지난 4월 정부 규제와 관련된 뉴스가 난 이후에도 철강가격을 최고 30% 가량 인상했다"며 "정부의 가격인하 압력이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공정거래법과 철강업계의 국제 거래, 최근 국내 열연코일(HRC) 가격이 일본 수출가격과 비슷한 상태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실제 철강가격을 규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포스코는 7월에 단행한 가격 인상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심리 개선이 없는 한 4분기에도 가격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UBS증권도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높은 수익은 재고 효과 덕분이며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3분기에는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포스코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2분기 기록적인 실적을 감안해 가격 인하 여지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 경영진은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으며 원재료 가격 상승을 감안해 3분기 계약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국계 증권사들은 3분기까지는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4분기 시장 상황에 따라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도이치는 시장 심리가 진정되지 않는다거나 철광석 계약가격이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진다면 가격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가격이 5% 인하된다면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15%, 주가가 8% 하향 조정될 여지가 발생한다"며 가격 인하시 포스코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UBS증권도 "포스코의 4분기 계약가격은 8월초 검토되고, 분기별 가격은 새로운 분기가 시작되기 7~10일 이전에 발표된다"며 "비록 재고 이연 때문에 4분기 비용이 정점을 찍겠지만, 원재료 현물가격과 철강가격이 2분기 고점 대비 하락하면서 완만한 가격 인하에 나설 여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의 CFO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가격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며 "현물 철 가격 회복으로 3분기 철강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포스코를 살 만한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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