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비판' 하태경, 하루만에 감싸기 행보

  • 등록 2014-09-10 오후 2:39:45

    수정 2014-09-11 오후 1:13:25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보수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회원들과 보수단체 학생들의 광화문 폭식농성과 관련해 “일베 등 20대 우파들은 아직 희망이 있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일베 먹기투쟁 비판하니 하태경이 좌파 빨아준다고 비꼬는 친구들 있다. 이런 게 진영론”이라며 “이슈가 생기면 좌, 우 양편으로 갈라 제 어느 편인가를 먼저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일베 먹기 투쟁과 관련해 견해를 밝혔다. / 사진=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그는 “아는 사람 다 알겠지만 세월호 국면에서 그나마 문재인 등 일부 좌파들과 김영오 등 극소수 유족들이 대한민국 헌법을 짓밟고 대통령까지 능욕하는데 정면에서 맞서 싸운 게 하태경”이라며 “문재인은 나를 고소까지 했다. 물론 고소 거리도 안 되는 건을 법정에 가져간 문재인은 자신의 고소가 얼마나 협량하고 야비한 것인지 사실관계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태경 의원은 “한 세력 또는 흐름이 몰락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자정 능력 상실이다. 486세대가 대표적”이라며 “이 흐름은 노무현의 집권으로 그 전성기를 누렸지만 그 뿐, 집단적 자정능력 상실로 나꼼수 같은 엽기적 퇴화를 거듭한 끝에 지금은 수구좌파로 고착화됐다. 모든 사건의 원인을 과도하게 대통령과 정권에 귀속시키면서 오히려 대통령 지지율 높여주는 행위 선봉에 서 있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했다.

그는 “반면 일베 등 20대 우파들은 아직은 희망이 있다. 이제 막 우파 운동이 형성되어 조악하고 유치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시시비비를 가릴 줄은 안다”고 하면서도 “물론 위험한 면이 없지 않다. 호남에 대한 병적인 비하. 5.18을 북이 사주한 것으로 보는 것. 김대중, 노무현 때 공과를 균형되게 인식하지 못하는 점. 종북에 대한 과도한 브랜딩 등은 갈등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그럼에도 이들은 생물학적으로 젊기 때문에 치열한 논쟁과 실천을 통해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확신한다. 새로운 청년 보수 액티비즘이 생기는 것은 기쁘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더 중요한 건 이들이 앞으로 잘 커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치킨, 피자 투쟁에 대한 나의 일침이 청년 우파들이 성숙하는데 달지는 않지만 유익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정리했다.

하태경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광화문 폭식 투쟁? 이건 완전 자폭투쟁”이라고 일베 회원들을 비판한 바 있다. 이어 “수사권, 기소권 요구하며 법치주의에 도전하는 사람들 이미 고립돼 가고 있다. 하지만 자폭 투쟁하는 너희들은 그들보다 더 고립되고 또 역풍의 빌미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의원은 “아무리 뜻이 좋아도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엽기적이면 과연 누가 지지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오히려 세월호 단식하는 사람들 도와주는 트로이 목마가 된 것”이라고 폭식 투쟁에 참여한 일베 회원들에 쓴소리를 뱉었다.

▶ 관련기사 ◀
☞ '빨간날' 엄청나게 많다는 2018년, 도대체 '휴일' 몇일 이길래?
☞ 미국 대학평가 순위 공개, 하버드 제친 대학 알고보니 2년 연속 1위 기염
☞ 군산 교통사고, 차량 11대 연쇄 추돌...경찰 "원인 조사 중"
☞ 임상아 공황장애 고백 "뉴욕에서의 삶은 69점, 전 남편은 좋은 사람이었지만..."
☞ '나는가수다'서 '귀로' 열창한 효린, 눈물 쏟은 진짜 이유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