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무주서 신라·백제 하나됐듯 남북 하나되길"(상보)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을 방문하신 장웅 IOC 위원님과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님, 북한 ITF 시범단에게도 진심어린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23회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무주에서 신라와 백제가 하나가 되었듯 오늘 이곳에서 남북이 하나가 되고 세계가 하나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 대회에도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답방을 추진한다고 들었다"며 "답방이 꼭 성사되어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새 정부의 첫 남북 체육교류협력이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성과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단이 참여하는 것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남북선수단 동시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며 "북한 응원단도 참가해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장웅 위원님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