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터키와 그리스 강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7명이 숨지고 8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30일(현지시각) 터키 서부 에게해 해역에서 진도 7.0 규모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붕괴된 가운데, 이즈미르주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이즈미르/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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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터키 서부 이즈미르 주(州) 해안에서 지척인 그리스 사모스 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 지진의 규모를 6.6으로 발표했으며, 최소 389차례 여진이 발생했고 33차례는 규모 4.0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그리스 사모스 섬에서도 10대 2명이 숨져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총 27명이다. 이즈미르와 사모스섬 일부 해안 지역은 지진에 따른 해일로 침수됐으며, 사망자 중 1명은 지진을 피해 도망가다 파도에 휩쓸려 익사했다.
AFAD는 이즈미르에서 최소 743명이 부상했으며, 인접한 마니사 주에서 5명, 아이딘에서 54명, 발륵케시르에서도 부상자 2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진으로 피해를 본 모든 시민과 함께 할 것”이라며 사망자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어 “모든 관련 부서 및 기구들과 함께 피해 복구를 위해 필요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흐레틴 알툰 터키 대통령실 언론청장은 트위터에 “터키와 그리스 양쪽에서 더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양쪽 모두에서 지진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필요하다면 그리스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