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때문에..` 반도체업체 격차 더 벌어진다

아이패드로 태블릿 급부상
낸드플래시, 모바일CPU 핵심 주목
`규모의 경제`로 격차 확대..AP 등 생산업체에도 기회
  • 등록 2010-08-11 오전 10:20:26

    수정 2010-08-11 오전 10:20:26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태블릿PC`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태블릿PC란 간단히 말해 7~12인치 스크린에 키보드가 없는 모바일 컴퓨팅기기를 말한다.
 
아이패드는 아직 국내에선 정식 발매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해외 공동 구매 형태로 아이패드를 사는 이용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카페에선 아이패드 이용자 모임이 활발하다.

삼성전자도 오는 9월 초 태블릿PC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0`에서 가칭 `갤럭시탭`을 선보이는 것.

반도체업계에선 세계 태블릿PC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태블릿PC가 대중화될 경우 반도체산업에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된 태블릿PC시장, 아이패드로 뜨다

사실 태블릿PC는 오래전에 출시된 제품이다.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으로 태블릿PC를 선보였다.

2007년엔 캐나다의 액시오트론이 맥 OS기반의 태블릿PC를 선보였고, 싱가폴과 독일의 IT기업들이 리눅스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PC를 내놨다. 그러나 시장은 지지부진했다.

태블릿PC시장은 사실상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4월 아이패드를 내놓자 새로운 IT기기로 급부상한 것.

▲미국에 출시된 아이패드


 
 
 
 
 
 
 
 
 
 
 
 
 
 
 
 
 
 
 


업계에선 아이패드가 스마트폰을 확장한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는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이 세계 IT트렌드를 기존 정보창출기기에서 정보소비기기로 바꿔놓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때문에 태블릿PC시장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은 많은 상황이다.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계 PC업체와 휴대폰업체외에도 많은 IT업체들이 제품을 준비중이다.

삼성과 LG외에도 델이나 NEC, 반스&노블스, RIM, 모토로라, 샤프 등이 태블릿PC를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다. 업계에선 태블릿PC가 새로운 IT기기로 발전하면서 PC산업 구도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한다.

◇ 낸드플래시, 모바일CPU 고성능화..반도체업체간 격차 확대

1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은 거의 유사하다. 터치패널 및 관련IC(직접회로)과 모바일CPU, 메모리, 낸드플래시가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기존 D램의 부가가치는 감소하고 고성능을 요구하는 새로운 D램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와 터치패널 관련 IC는 D램보다 부가가치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D램의 경우 SD램과 모바일D램이 프로세서와 적층돼 하나의 패키지 형태로 제공되는 솔루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차세대 메모리인 P램이 융합되면 반도체 선도업체와 후발업체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아이패드를 겨냥해 오는 7월 출시될 안드로이드 탑재 태블릿PC 위패드(사진=네오포니)

 
 
 
 
 
 
 
 
 
 
 
 
 
 
 

CPU의 경우 기존 인텔 아톰 프로세서보다 영국의 모바일 프로세서업체 ARM 제품이 채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고기능과 긴 배터리 수명 때문이다. PC와 달리 태블릿은 배터리와 속도가 핵심이다.

프로세서에선 저전력, 메모리와의 최적화 능력을 갖춘 제품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인텔과 ARM과의 주도권 타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스토리지의 경우 기존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서 작은 크기의 낸드플래시로 대체되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고속으로 읽고 쓰기가 가능하다. 특히 SLC(싱글레벨셀)-MLC(멀티레벨셀)을 융합한 낸드플래시가 기존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터치패널 및 관련IC산업은 스마트폰 시장 급팽창에다 태블릿PC 시장 본격화로 새로운 산업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업체간 격차 확대"

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태블릿PC에 부품을 공급하는 반도체 부품제조회사와 그렇지 않는 업체간 격차가 급속히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대형 제조업체들의 시장 주도력이 커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어 "와이파이나 GPS,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베이스밴드 등 각 부문별 솔루션을 생산하는 반도체 회사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패드는 현재 300만대가 판매됐으며 일각에선 올해 1000만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태블릿시장 규모는 1290만대로 내년에는 365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에는 5000만대를 돌파한 504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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