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문건 파문··· ‘정윤회vs박지만’ 암투설로 확산

  • 등록 2014-11-29 오후 3:47:50

    수정 2014-11-29 오후 3:47:50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정윤회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3인방과 정기적으로 만나 국정에 개입했다는 청와대 내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정 씨와 박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그룹 회장 간의 권력암투설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일보는 28일 정 씨가 박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과 만나 청와대 내부 동향을 파악하는 등 국정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작성한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정윤회) 동향’ 보고서를 근거로 “정 씨가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 등 3명을 포함한 이른바 ‘십상시’와 정기적으로 만나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및 청와대 내부 상황을 체크하고 의견을 제시한 게 확인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박모 경정이 청와대 재직 중이던 지난 1월 6일 작성했다. 박 경정은 직속상관인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의 지시를 받고 해당 문건을 만들었다. 당시 정치권에 떠돌던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설’의 출처나 경위 파악이 목적이었다.

당시 해당 보고서는 김기춘 실장에게도 보고됐지만 이후 별 다른 조치는 없었다. 이후 박 경정은 인사 조치를 당했고, 두 달 뒤 조사를 지시한 조 비서관도 청와대를 그만뒀다.

조 전 비서관은 1994년 마약류 투약 혐의로 박지만 EG그룹 회장이 기소되던 당시 수사 감사였다. 이 후 조 전 비서관은 박 회장과 친분 관계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시사저널이 “박 회장이 지난해 말 정체불명의 사내로부터 한 달 이상 미행을 당했으며 미행을 지시한 이는 정윤회”라고 보도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정윤회 씨 측은 관련 보도를 부인하며 이를 보도한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이와 맞물려 이번 청와대 내부문건이 공개되면서 현 정권 비선실세 간 권력암투가 있어 왔고, 해당 문건은 박 회장 측이 정 씨와 그 측근들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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