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덕포해수욕장서 한겨울 수영대회..60대 남성 1명 사망

  • 등록 2018-01-20 오후 4:11:13

    수정 2018-01-20 오후 4:11:13

20일 제13회 거제도펭귄수영축제가 열린 경남 거제 덕포해수욕장에서 참가자들이 차가운 바닷물로 뛰어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새해 세번째 주말이자 절기상 대한인 20일, 경남 거제시 덕포해수욕장에서 거제도 펭귄수영축제가 열렸다. 1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덕포해수욕장 백사장을 맨발로 내달려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다.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인 이날 덕포해수욕장 낮 기온은 8도까지 올랐지만 쌀쌀한 바닷바람에 체감온도는 이보다 2∼3도 가량 낮았다.

축제 추진위원회는 백사장 주변 바다에 그물을 치고 살아 있는 광어, 숭어, 물메기 700여 마리를 풀었다. 참가자들은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았고 일부 참가자는 아가미에 금색 띠가 달린 광어를 잡아 반돈(1.88g)짜리 황금 기념품을 받았다.

축제 추진위는 또 아이스크림 빨리 먹기, 대야에 담긴 얼음물에 발을 담그고 오래 버티기 등등 겨울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한편 이날 수영축제에 참가한 60대 남성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수영 출발신호 직후인 낮 12시5분께 A(65)씨가 덕포해수욕장 앞바다 30m 지점에 혼자 떠있는 것을 구조대가 발견하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후송 도중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대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거제도펭귄수영축제는 매년 수천명의 내·외국인이 참가하고 있지만 사망사고는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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