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p 2020) ICT 퀀텀점프!-⑤포털 `새로운 판이 벌어졌다`

[이데일리 창간10주년 특별기획]
"유선의 포털 신화 모바일서 재현" 시장선점 경쟁 후끈
네이버 `검색`·다음 `생활밀착`·SK컴즈 `SNS`로 승부
  • 등록 2010-04-08 오전 10:56:05

    수정 2010-04-08 오전 10:56:05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지난달 26일 서울 미근동 SK컴즈 사옥에선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을 주제로 행사가 열렸다. 소셜네트워크게임이란 `트위터`와 같은 인맥구축서비스(SNS)와 게임 요소를 결합한 것. 아직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미국에선 `페이스북` 사용자 4억명 중 1억명이 이를 즐길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게임 개발자를 비롯해 벤처기업인과 포털업체, 벤처캐피탈 관계자 등 총 120명이 자발적으로 참석했다. 김영을 SK컴즈 오픈플랫폼 부장은 "소셜네트워크게임이란 개념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참여 열기가 뜨거워 놀랐다"고 말했다.

◇ 스마트폰 시대, `바뀌는 생활패턴-분주해진 포털`

스마트폰이 일상 생활을 바꾸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신문이 아닌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서 뉴스를 검색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출퇴근길에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확인하고 사무를 보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스마트폰에 기반한 행정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모바일 오피스(이동형 사무실)가 구축되면 공무원은 이동 중에도 이메일을 사용하고 전자결재나 업무 및 현장 보고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SK그룹은 모바일 오피스를 전 계열사에 구축키로 하는 등 모바일 오피스가 기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산업이 유선에서 모바일로 확대되면서 포털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시스코에 따르면, 작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모바일 트래픽은 연평균 1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Marketer는 오는 2012년에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가 200억 달러에 육박해 2008년 보다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eMarketer는 글로벌 모바일 광고시장이 오는 2012년에 2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이 모바일 시대를 활짝 열면서 언제 어디서나 `손안에 PC`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넷 첫 관문 포털 업체들도 누가 먼저 모바일 패권을 장악할 것인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포털들은 주력 검색을 비롯해 뉴스와 이메일, 블로그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내놓고 있다. 이동형 사무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NHN 네이버는 국내 검색시장 1위 지위를 모바일에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고, 다음은 지도와 이메일 등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컴즈는 미니홈피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등 그동안 구축해 놓은 인맥기반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 네이버 `검색 지배력`으로 모바일도 장악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035420)은 작년 12월 사업부별로 흩어져 있던 인수합병(M&A) 인력을 한데 모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속 조직으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검색이나 인터넷 서비스 관련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끌어안거나 해외로 뻗어간다는 계획이다.

CFO 직속 조직을 만들어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인터넷 포털의 새로운 승부처가 될 모바일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 국내 검색시장 1위 네이버는 검색 지배력을 바탕으로 모바일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조만간 출시할 안드로이드폰에 검색과 SNS `미투데이`, 지도 등을 기본 탑재할 예정이다.
 
검색과 함께 주력인 게임 분야도 모바일에 특화할 계획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스마트폰 이용자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음악(65%)이고 그 다음이 게임(61%)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한게임 맞고나 포커와 같은 웹보드게임을 안드로이드폰 및 아이폰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모바일 웹보드게임은 유선 서비스와 연동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지배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 다음, `생활 밀착형` 지도·동영상으로 승부 

다음(035720)은 국내 포털 중 가장 먼저 모바일을 대비했다. 아이폰이 국내에 나오기 전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사이트를 열었고, 주력 서비스들을 앱스토어에 하나둘씩 올려놓았다. 
 
▲ 다음은 국내 포털 중 모바일에 가장 빨리 대응한 곳으로 꼽힌다. 사진은 다음의 모바일웹 전용 사이트 화면이다.

특히 지도와 동영상 같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 공을 들여왔다.
 
다음은 구글 `스트리트뷰`와 같이 길거리 실제사진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로드뷰`를 국내 업계에선 처음 내놓았고 모바일 버전으로도 발빠르게 선보였다. `tv팟`이란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서비스를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하고 있다. 

아이폰 외에도 이통3사용 옴니아2에 최적화된 지도와 tv팟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T스토어에 이들 서비스를 등록했다. LG텔레콤과도 제휴해 고해상도 지도 검색을 일반 휴대폰에 제공하고 있다.
 
김지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다음은 포털 중 가장 발빠르게 휴대 단말기에 최적화 된 풀브라우징과 아이팟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여 차세대 모바일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하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 진화 및 서비스 퀄리티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 사용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싸이월드·네이트`로 재기 노리는 SK컴즈

네이버와 다음에 비해 `대응이 더디다`는 지적을 받아온 SK컴즈(066270)는 올해들어 행보가 부쩍 빨라졌다.

SK컴즈는 주력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메신저, 시맨틱 검색, 블로그를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싸이폰`을 상반기 중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옴니아2` 버전으로 나올 싸이폰은 찍은 사진을 유선 인터넷에 곧바로 올리고 게시물도 작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네이트 홈페이지 `모바일 웹(m.nate.com)`도 오픈할 계획이다. 아이폰용 네이트 e메일과 동영상 응용 프로그램 등은 현재 개발 중이며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 SK컴즈는 이동 중에도 사진을 찍어서 곧바로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릴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선보였다.

SK컴즈는 미니홈피 `싸이월드`와 메신저 1위 `네이트온`을 보유하고 있어 모바일 환경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싸이월드는 스마트폰과 궁합이 잘맞는 서비스라 향후 킬러 콘텐츠 혹은 광고 수익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산업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허진호 인터넷기업협회장은 "스마트폰이 개인장비인 만큼 주소록과 자료 공간은 당연히 중요하다"며 "특히 주소록은 가장 개인적 social graph(친구 관계) 데이터라는 측면에서 향후 모바일 SNS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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