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 뚫고 `씽씽` 달리는 현대차···`역시 형님!`

(종목돋보기)8월 아반테 효과 톡톡..증권가 "신차효과 지속" 전망
  • 등록 2010-09-02 오전 9:49:19

    수정 2010-09-02 오전 9:49:19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역시 형님이다"
동생(기아차)에 추월당할 처지에 놓였던 형님(현대차)이 지난달 아반떼 효과를 발판삼아 실적과 주가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기아차에게 안방을 내줄 처지까지 몰렸다는 평가를 내놨던 증권사들도 `역시 현대차`라며 일제히 호평을 쏟아냈다. 당분간 실적과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도 빼놓지 않았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지난 8월 국내 4만9362대, 해외 23만895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28만8313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 3개월간 기아차에게 밀렸던 승용과 RV시장을 다시 찾아왔다. 실적의 바탕에는 아반떼 판매질주가 있었다. 아반떼는 지난달 신형과 구형 모델을 합해 총 1만4083대가 팔려, 8월 국내 최다판매 차종에 올랐다.

판매가 되살아나자 증권가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호의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골드만삭스는 "8월 매출에서 현대차 판매량이 늘고 기아차(000270)는 줄어든 것은 현대차 시장점유율의 일부가 기아차에서 나왔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기아차의 `신차 효과`는 끝났으며 현대차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도이치증권은 국내 자동차업체들에 대해 "정부의 자동차 보조금 지원 정책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기대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신형 아반떼 출시로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완전한 매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7월 40.9%에서 신형 아반떼가 출시된 8월 45%로 크게 뛰었다.

도이치증권은 "아반떼의 주문잔량이 3만2000대에 이른다"며 "이는 9월에도 매출 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의미"라 설명했다.

모간스탠리는 "특히 수요 둔화 우려가 가장 컸던 중국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5만9000대와 2만5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6.3%와 22%가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매우 고무적"이라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 2분기 K5가 출시된 후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현대차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8월에는 현대차의 점유율이 크게 뛰며 기아차와 격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박화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내수는 전년 동월대비 21% 증가한 11만대로 양호했다"며 "여름휴가로 전월대비 가동일수가 줄어들며 현대차와 기아차 국내공장 출고량은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전망도 긍정적이다.

다이와증권은 "내년말까지 출시될 8개의 신모델을 감안할 때 현대차가 기아차보다 상품 모멘텀이 강하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달러화 대비 엔화 강세와 비용 구조 개선 등도 현대차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모간스탠리도 "신차효과로 이같은 판매량 호조 분위기를 이어가 올 하반기 또다시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박화진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우려는 여전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달라진 경쟁력이 매월 확인되고 있다"며 "조기 임단협 타결로 글로벌 수요에 한층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상보다 높은 환율 수준과 판매 호조에 따른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이 가능한 시점에서 약 3개월간 주가 조정을 받은 자동차 업종에 대해 더욱 긍정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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