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얻으려면 숨만 쉬고 7년간 모아야

전셋값 상승폭, 임금 상승폭 크게 앞질러
  • 등록 2016-02-11 오전 9:25:20

    수정 2016-02-11 오후 6:34:4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도시근로자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7.1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KB국민은행 2015년 12월 자료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 780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의 평균 연 소득(5321만 7036원)의 무려 7.1배에 달한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북권 아파트 전셋값은 3억 547만원으로 5.7배, 강남은 4억 3886만원으로 8.2배나 많았다. 강남 아파트 전세로 살기 위해서는 강북 아파트보다 2.5년이나 소득을 더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4.2년 △대구 3.7년 △인천·부산·울산 3.1년 △광주·대전·경남 2.7년 △충남 2.5년 △경북 2.4년 △세종·충북 2.2년 △전북 2년 △강원 1.9년 △전남 1.6년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조사된 전세자금 마련 기간은 예년 대비 증가폭이 컸다. 서울의 전세자금 마련 기간은 전년(6.1년)보다 무려 1년이나 늘었다. 이는 국민은행이 평균 전세가격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기간이 가장 길어진 것이다.

전세자금 마련 기간은 2011년에 5.4년에서 2012년 5.3년으로 잠시 줄었으나 2013년 5.7년, 2014년 6.1년으로 해마다 0.4년씩 증가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부산·인천·대구도 각 0.5년씩 늘었다.

이처럼 전세자금 마련 기간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소득이 증가하는 것 보다 전세금이 증가하는 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도시근로자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5322만원으로 2014년 5210만원보다 2.1%증가한 데 비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억 1864만원에서 3억 7800만원으로 18.6% 급증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장은 “집주인의 월세 선호 현상으로 인한 전세 물건 부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다”며 “전세가격 상승과 도시근로자의 전세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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