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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이날 새벽 3시 40분께 북한 주민인 40대 남성이 강화도 교동도 동쪽 해안가에 도착해 민가에 귀순 사실을 알려와, 주민이 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이 도착한 장소에는 우리 군의 병력이 배치돼 있지 않아 철책이나 경계초소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 주민은 교동도 해안에 도착하자마자 불빛을 따라 민가로 이동, 문을 두드려 잠이 든 집주인을 깨워 “북에서 왔다”고 귀순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주민에 의해 일어난 집주인은 인근 해병대에 이 사실을 알렸고, 해병대 5분 대기조가 북한 주민의 신병을 확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교동도 북쪽으로 20~30km에만 철책이 있으며 대부분 병력은 북쪽에 주둔해 있기 때문에 동쪽 해안에 도착한 북한 주민을 발견하기는 힘들다”며 또한 “오늘 새벽의 기상 조건이 악화된 상태였고 바다에 부유물이 많이 떠있어 병사들이 식별하기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지난해 9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북한 주민의 귀순을 발견하지 못해 지적을 받았다. 당시 북한 남성 1명은 통나무를 이용해 헤엄쳐 교동도에 도착한 뒤 엿새간 머무르다가 우리 주민의 신고로 발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