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13일 “비록 강력한 경기 회복을 전제한다는 조건부일지라도 더 또렷하기 보이는 단어는 ‘테이퍼링’이었다”며 “우리는 지난 2013년 6월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시사하면서 신흥국 증시가 한 달 만에 16% 급락했던 것을 기억해, 보스틱 총재의 발언이 가볍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연준 내 여러 의견 중 하나로 표출되는 것이 실제로 의사 결정까지 이어지려면 필요한 것들이 있다”며 “중론으로 모아져 가는 시간과 시장과의 소통”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요 위원들의 발언을 살펴봐도 아직은 산발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단계라는 게 안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소통과 관련해서는 과거의 학습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며 “테이퍼링과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아는 정책 결정자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테이퍼링이 일부 연준위원들과 시장 내 수시로 언급될테지만 충분한 시간과 소통이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