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어린이]②'쌍둥이 전성시대'…쌍태아 10년새 1.5배 '껑충'

  • 등록 2016-05-05 오후 12:00:30

    수정 2016-05-05 오후 12:16:54

[편집자주] 어린이날이 1923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지정한 이후 94회째를 맞는다. 어린이의 권리 향상을 위해 만든 날이지만, 한국 어린이의 현실은 멀기만 하다. 아기 울음소리는 줄고 있는 데다 사교육 부담은 커지고 있고, ‘금수저’, ‘흙수저’를 가르는 쇠창살에 갇혀 있다. 통계청과 국세청의 통계를 바탕으로 한국 어린이의 현 주소를 들여다 봤다.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근 10년 사이 국내에서 출생한 쌍둥이 수가 1.5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전국의 출생 신고서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에 태어난 쌍태아(쌍둥이)는 7364쌍으로, 10년 전인 2005년(4651쌍)보다 1.6배 증가했다.

국내 쌍태아 출생 규모는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쌍태아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5146쌍) 이후 2006년까지 4000~5000쌍 안팎을 오가다가 2007년 6597쌍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2012년 7575쌍으로 정점을 찍고 2013년(6870쌍) 소폭 줄었다가 다시 1년 만에 500쌍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 두 아이 성(性)이 같은 동성 쌍둥이가 60% 이상을 차지한다. 2014년 기준 ‘남자+남자’ 쌍둥이가 2387쌍, ‘여자+여자’가 2258쌍이었다. 두 아이 성이 다른 쌍둥이는 2719쌍이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에서 태어난 쌍둥이가 2014년 1980쌍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543쌍), 부산(483쌍), 경남(462쌍), 인천(459쌍), 경북(314쌍) 등의 순이었다. 세종시(17쌍)는 전국에서 쌍둥이 출생 수가 가장 적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쌍둥이 자녀가 늘어나는 것은 결혼이 늦어지거나 불임 부부가 증가하면서 인공 수정을 하는 등의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쌍둥이 출생아가 이보다 많을 가능성도 있다. 통계청이 삼둥이(세 쌍둥이)부터는 쌍태아 수에 넣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조사 방식을 바꿀 필요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도별 쌍태아 출생 규모 [단위:쌍,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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