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근 10년 사이 국내에서 출생한 쌍둥이 수가 1.5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전국의 출생 신고서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에 태어난 쌍태아(쌍둥이)는 7364쌍으로, 10년 전인 2005년(4651쌍)보다 1.6배 증가했다.
국내 쌍태아 출생 규모는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쌍태아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5146쌍) 이후 2006년까지 4000~5000쌍 안팎을 오가다가 2007년 6597쌍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2012년 7575쌍으로 정점을 찍고 2013년(6870쌍) 소폭 줄었다가 다시 1년 만에 500쌍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에서 태어난 쌍둥이가 2014년 1980쌍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543쌍), 부산(483쌍), 경남(462쌍), 인천(459쌍), 경북(314쌍) 등의 순이었다. 세종시(17쌍)는 전국에서 쌍둥이 출생 수가 가장 적었다.
실제 쌍둥이 출생아가 이보다 많을 가능성도 있다. 통계청이 삼둥이(세 쌍둥이)부터는 쌍태아 수에 넣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조사 방식을 바꿀 필요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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