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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발(發) 불안 심리가 불거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인플레 탠트럼(긴축 발작)’ 데자뷔에 공포 심리가 확산됐다.
19일(현지시간)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은 2.913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93%대까지도 상승했다. 지난 2월 이후 최고치 급등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2.4%선 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에도 인플레이션 위기감이 원인이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일부 금융 불안정 신호가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다.
연일 치솟고 있는 유가도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키웠다. 간밤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브렌트유는 배럴당 73달러를 훌쩍 넘었다.
이는 외환시장에 직격탄이다. 금리가 급등하면 주식이 급락하는 패턴 때문에 신흥국 통화가 요동치기 쉬운 탓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 했던 이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3.18포인트(0.34%) 하락한 2만4664.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57% 0.78% 하락 마감했다.
이 때문에 원화는 약세였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6.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1.50원)와 비교해 6.3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원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더 크게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