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어4호' 발사 성공..'인류 최초' 달 뒷면 착륙·탐사 예정

  • 등록 2018-12-08 오후 2:49:02

    수정 2018-12-08 오후 2:49:02

인류 최초로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에 착륙할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4호’를 실은 창정(長征)3호 로켓이 8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할 중국 탐사선 ‘창어(嫦娥)4호’가 8일 발사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시각 오전 2시23분 중국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어4호를 실은 창정(長征)3호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창어4호 프로젝트 책임자인 장허는 “전에 이뤄진 적이 없는 달 뒷면 착륙과 탐사는 달의 지형과 토양 성분 등의 과학적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달과 우주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의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는 27.3일로 서로 같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같은 면만 보인다. 그간 유·무인을 통틀어 달 뒷면에 착륙하려는 시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달 뒷면으로 들어가는 순간 지구와 교신이 끊어지는 등 직접적인 통신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5월 쏘아올린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鵲橋·오작교)’를 통해 이 같은 기술적 난제를 극복한 것으로 전한다. 췌차오는 달 뒷면과 지구를 동시에 바라보면서 양측 간에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국 당국은 아직 창어4호의 정확한 착륙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5일에 걸쳐 달까지 비행한 후 내년 1월초쯤 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창어4호가 달 뒷면에 무사히 착륙하면 무인 로봇 탐사차(로버)가 나와 본격적인 탐사 활동에 나선다. 로버의 무게는 140㎏으로 태양광 에너지와 자체 에너지를 병행해 사용하면서 달 뒷면의 토양과 광물 성분을 분석하는 한편 우주에서 오는 태양풍과 저주파 등을 관측할 예정이다.

또 창어4호에는 누에의 알도 실렸으며, 온실 환경을 만들어 지구보다 중력이 낮은 달의 토양에서도 지구상의 식물인 애기장대가 자랄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실험도 진행된다. 창어4호 탐사차의 설계수명은 3개월이다.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그간 미국과 러시아를 뒤쫓던 중국이 이 분야만큼은 처음으로 앞서게 된다는 점에서 전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AP통신은 “만약 성공한다면 이번 임무는 달 탐사의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에서 중국 우주 프로그램을 선도적 지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향후 로봇을 이용한 달 탐사 기지를 만든 뒤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키는 단계를 거쳐 유인 달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중국은 2020년까지 창어5호를 달에 추가로 발사해 수집 샘플과 함께 지구로 귀환시키는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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