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대우증권 내년 3월까지 매각하겠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4일 “대우증권 등 산업은행의 금융 자회사를 내년 1분기까지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지원과 투자 목적이 달성된 비금융 자회사도 신속한 매각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 자회사는 대우증권 외에도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KDB인프라, 한국해양보증 등 총 5개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 “민영화 원칙을 감안하면서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배주주 또는 과점주주군을 형성하는 매각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업 옥석 가리기에 매진할 의지도 나타냈다. 임 위원장은 “신용위험평가를 강화하고 기업구조조조정촉진법 상시화와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 등을 통해 안정적인 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이를 위해) 올해 5월 대기업 그룹을 대상으로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취약계열과는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해 ‘갚을 수 있을 만큼 빌려주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원칙이 금융 관행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높은 고금리 대출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에 대해서는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와 관련, 현재 국회에 계류된 법이 통과되는 대로 서민금융진흥원 설립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원회는 국민의 재산 증신, 서민과 중소·벤처기업에 필요한 자금 공급,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비전 아래 금융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규제에 대한 개혁과 금융권역별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둬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