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어린이]③1억넘게 물려받는 '금수저' 어린이…연간 600명 육박

  • 등록 2016-05-05 오후 12:01:00

    수정 2016-05-05 오후 12:16:55

[편집자주] 어린이날이 1923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지정한 이후 94회째를 맞는다. 어린이의 권리 향상을 위해 만든 날이지만, 한국 어린이의 현실은 멀기만 하다. 아기 울음소리는 줄고 있는 데다 사교육 부담은 커지고 있고, ‘금수저’, ‘흙수저’를 가르는 쇠창살에 갇혀 있다. 통계청과 국세청의 통계를 바탕으로 한국 어린이의 현 주소를 들여다 봤다.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부모에게서 1억원이 넘는 재산을 물려받은 이른바 ‘금수저’ 어린이가 매년 6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세청의 ‘2015년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2014년 기준 증여세를 낸 10세 미만 어린이는 1873명이었다. 이들은 총 2497억 1500만원을 물려받아 증여세 368억 1100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한 명당 1억 3332만원을 증여받아 세금 1965만원씩을 낸 셈이다.

10세 미만 증여세 대상자는 2008년 1947명, 2009년 1571명, 2010년 1887명으로 매년 1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2011년에는 2281명으로 정점을 찍고 2012년 1789명, 2013년 1955명으로 소폭 줄어든 상태다.

눈에 띄는 것은 증여재산가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08년과 2009년 각각 379명, 271명에 불과했던 1억원 초과 수증인(10세 미만)은 2010년 440명, 2011년 605명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2012년과 2013년에도 각각 551명, 607명을 기록했다.

30억원 넘게 물려받은 10세 미만 어린이도 많아졌다. 과거에는 2~3명 수준이었지만, 2013년과 2014년은 각각 8명, 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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