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도 마트도 전방위 휴점…유통가, 코로나19 타격 본격화

롯데百 영등포점·신세계百 강남점 식품관 휴점 결정
'신천지' 같은 건물 사용 이마트 과천점도 문 닫아
"코로나19 확산에 타격 불가피…답답한 상황"
  • 등록 2020-02-23 오후 1:46:52

    수정 2020-02-23 오후 1:46:52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방역 소독을 마쳤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방위적 휴점에 나섰다. 가뜩이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영업 중단까지 이어지면서 타격이 불가피한 모습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이마트 과천점 등이 코로나19와 관련한 휴점에 돌입한다.

우선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이날 오전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지난 19일 확진자 방문이 있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전 두 번째 확진자(372번)로, 19일 오후 3시께 대전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기다리던 중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지하 1층을 약 30분간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 내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점은 당초 이날 하루 방역작업을 실시한 후 24일부터 정상 영업에 돌입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좀 더 상황을 지켜본 뒤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롯데마트 청주 상당점과 대전 노은점은 지난 22일부터 휴점 중이고, 롯데마트 전주송천점과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지난 21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모두 오는 24일 재오픈 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을 통보받아 9일까지 임시 휴점 했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하 1층 식품관의 문을 닫았다. 지난 19일 오후 2시께 확진자의 방문 사실을 확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식품관 외 다른 곳은 방문하지 않았으며, 이와 별도로 사전 방역 활동을 실시했으므로 확진자 방문 구역만 휴점하기로 했다. 식품관은 오는 24일부터 다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마트 과천점도 영업일인 23일 하루 문을 닫고 방역 작업을 실시한 뒤 오는 24일부터 정상영업에 나선다. 이마트 과천점은 확진자가 방문하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신천지’와 같은 건물을 이용하는 만큼 과천시의 권고를 받아들여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앞서 군산·부천·공덕점·성수점을 휴점 후 재개장 한 바 있다.

이랜드리테일도 선제 조치 차원에서 대구·경북권에서 운영 중인 동아백화점과 NC아울렛 일부 지점의 휴점을 결정했다. 동아백화점 구미·수성·본·강북점과 NC아울렛 엑스코·경산점은 24일 하루 문을 닫고 방역 조처를 한 뒤 25일부터 영업에 나선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휴점했다가 23일 영업을 재개했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 21일부터 광주계림점, 22일부터 전주효자점의 문을 닫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외부 요인에 의한 휴점으로 입을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문을 닫은 주말 사이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약 500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마트의 경우에도 의무휴업이 아닌 영업일 휴무를 진행하면 평일 대비 약 2배에 가까운 매출을 포기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지금으로서는 당국의 조치를 성실히 따르면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는 수밖에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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