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있는 300만명, 빚 갚느라 허덕인다

DSR 70%~100% 개인 차주, 1분기 15.2% 299만명
“최저생계비 빼고 모든 소득 원리금 상환”
  • 등록 2023-07-02 오후 5:58:01

    수정 2023-07-02 오후 7:16:06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가계대출이 있는 차주 가운데 약 300만명은 빚을 갚느라 최소한의 생계를 꾸리기도 버거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75만명은 벌어들이는 소득보다 갚아야 하는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많아 소비 여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은행)
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국내 가계대출 차주(대출자)는 모두 1977만명,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1845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이 약 100만명의 대출자 패널로 구성한 자체 가계부채 표본 데이터를 전체로 환산한 값이다.

전체 가계대출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40.3%로 추정된다. DSR은 차주의 연소득 일정 비율로 전체 대출의 원리금상환액을 제한하는 규제다. 차주 1인당 평균 DSR이 40%를 넘겼다는 것은 대출이 있는 개인은 평균 연소득의 40%를 금융기관 빚을 갚는 데 쓰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DSR이 100% 이상인 차주도 175만명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이들은 원리금상환액 기준으로 본인의 소득보다 같거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데, 이들 비중은 2020년 3분기(7.6%) 이후 2년 6개월간 계속 오르고 있다. DSR이 70% 이상, 100% 미만인 대출자(6.3%·124만명)까지 더하면 DSR 70% 이상 차주는 299만명으로 전체의 15.2%까지 커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DSR이 70% 정도면 최저 생계비만을 빼고 거의 모든 소득을 원리금 상환에 쏟아부어야 해 추가 소비 여력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300만명에 육박하는 대출자가 원리금 부담 탓에 생계에 곤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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