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문재인 대통령' 첫 호칭...박근혜 겨냥 막말과 '딴판'

  • 등록 2018-01-04 오전 9:17:46

    수정 2018-01-04 오전 9:17:4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이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과 직함을 제대로 호칭했다.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3일 오후 조선중앙TV에 출연해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30분 판문점 연락 채널을 개통할 것이라고 밝히며, 김 위원장의 지시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리 위원장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신년사에서 밝힌 평창올림픽 참가와 북남관계 개선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에 접한 남조선(남한)의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지지환영한다는 것을 발표했으며, 1월 2일에는 첫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하면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이름과 직함을 함께 호칭한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에는 ‘남조선 집권자’ 등이라고 불렀다.

북한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3일 오후 3시 30분부터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 측 입장을 발표하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특히 북한 측은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조치했을 때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대결악녀’, ‘머저리’, ‘얼간망둥이’라는 등의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이후 연일 북측의 막말 수위가 높아지자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 국가 원수를 막말과 궤변으로 저열하게 비방하고 중상한 데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북한의 문 대통령 호칭에 대해 로버트 칼린 국제안보혁력센터 객원 연구원과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문 대통령과 문제를 풀어나갈 의지가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또 “북측의 판문점 연락 채널 개통 발표문을 조평통 대변인이 아닌 리 위원장이 직접 발표한 것과 김정은의 위임이라는 점을 명시한 것 등의 이유를 들어 이번 대화 제의는 매우 진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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