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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대구 동구청에서 일하는 최씨는 최근 육아휴직을 내고 가족과 함께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하던 중 한 아이가 수영장 바닥에 축 늘어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응급처치와 라이프가드 관련 자격증을 소유한 최씨는 본능적으로 아이의 가슴을 누르기 시작했고, 맥박과 호흡을 확인하며 호텔 직원들에게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최씨가 8분이 넘는 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끝에 아이는 숨을 쉬기 시작했고, 구급대가 도착하면서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 씨는 인터뷰에서 “다 같이 기도하고 원해서 그 아이가 깨어난 것 같다”면서 “무조건 제발 살아달라는 생각으로 가슴을 눌렀다”고 회상했다.
최씨는 “아이를 부둥켜안으면서도 고개를 돌려 계속 울었다”며 “딸이 둘인데 우리 딸들과 비슷한 나이 같았다. 신혼여행지인 발리에서 첫째 딸이 생겼는데, 이번엔 예쁜 아들이 생겼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