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조기개장 확정…이르면 16일 오픈

서울시, 저층부 임시사용 조건부 승인
안전 및 교통 등 지속 철저 점검 명시
롯데측 "주말 피해 정식 개장일 잡겠다"
  • 등록 2014-10-02 오전 10:00:00

    수정 2014-10-02 오전 11:13:33

△서울시가 2일 송파구 잠실‘제2롯데월드’저층부에 대한 임시사용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물품발주 등 준비기간을 거쳐 정식 개장은 이르는 오는 16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DB]
[이데일리 양희동 김성훈 기자] 롯데그룹이 서울 송파구 잠실에 짓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저층부에 대한 임시사용이 최종 승인됐다. 이로써 지난 6월 9일 롯데가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한지 116일만에 조기 개장이 확정됐다. 롯데측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는 주말을 피해 개장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따라서 저층부 정식 개장은 물품 발주 및 진열 등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오는 16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신청에 대해 조건부 승인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열흘간의 프리오픈(사전 개장) 행사와 추가 점검 및 훈련,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 협의, 23명 시민자문단 검토 과정 등을 모두 거친 결과 조기 개장을 허용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는 조만간 롯데측에 승인 통보를 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 안전 확보 및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이 마련됐고,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현 시점에서 임시사용을 승인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향후에도 그동안 점검해온 대책에 대한 지속적 이행을 담보한 조건부 승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롯데측에 전달할 승인 공문에는 조건 미이행시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서울시 건축기획과 관계자는 “시민자문단 검토회의 결과 기술적, 공학적으로 건물 자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임시사용승인 취소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것이고 조기 개장 이후 문제가 생기면 일부 시설 사용 금지 등 단계별 조치를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사용승인에 따른 조건은 △공사장 안전대책 △교통수요 관리대책 △석촌호수 관련 대책 △건축물 안전 등 크게 네 가지 분야다. 우선 공사장 안전을 위해 초고층 타워동에 낙하물 방지 및 주변부 방호대책 등이 시행된다. 또 공사 중 안전사고 및 사고위험 증가시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하거나 공사 중단, 사용금지 및 제한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저층부 조기 개장의 핵심 쟁점이었던 교통 부분에 대해서는 주차장 예약제와 요금 완전 유료화 등을 통해 승용차 이용 수요를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다. 이는 서울에서 최초 시행하는 대책이다. 하지만 개장 후 주변 교통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되면 차량 부제(2~10부제) 시행 및 주차장 폐쇄 조치까지 단행키로 했다.

석촌호수 주변 안전에 관해서는 내년 5월 결과가 나오는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및 평가용역’결과에 따라 대응 수위를 정하기로 했다. 시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 및 주변 지반 침하 원인이 제2롯데월드 공사로 판명되면 용역결과에 제시된 대책을 시행하고,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승인 취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시가 프리오픈 기간 이후 석촌호수 주변 점검을 실시한 결과, 동공(땅속 빈 공간)이나 싱크홀(땅꺼짐)등의 발생 우려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건축물 안전과 관련해 조기 개장 이후 건축물에 예상치 못한 위험 요인이 발생 또는 우려될 경우 시는 승인 취소를 포함해 공사 중단, 사용금지 및 제한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조기 개장 이후에도 지반침하계 등 건물 안전성 확인 계측기, 석촌호수의 한강수 공급량 및 수위변화, 석촌호수 주변 지하수위계, 잠실길 지하차도 지중침하계 계측 데이터, 교통상황 모니터링 결과 등을 제2롯데월드 홈페이지(www.lwt.co.kr)에 실시간 공개, 시민 불안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입점 업체 피해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시민 안전을 우선으로 삼아 점검을 계속해왔다”며 “조기 개장 이후에도 시민들이 우려하는 사항들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측도 시간이 지체될 수록 영업손실이 커질 수 있는만큼 개장 준비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교통 상황이 조기 개장의 최대 관건이었던만큼 차량이 몰릴 수 있는 주말을 피해 개장 시점을 정할 방침이다. 따라서 물품발주와 진열 등에 걸리는 2~3주를 고려할 때 정식 개장 시점은 이르면 오는 16일 늦으면 23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희 롯데그룹 이사는 “임시사용승인이 결정된만큼 개장을 위한 준비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치고 영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서울시 "석촌호수 '물빠짐' 당연히 일어나는 현상"
☞ [전문]'제2롯데월드'임시사용승인 기자 설명회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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